몇 주 전에 뉴욕을 방문했던 New Heart mission church가 가정을 세우는 것을 교회의 비전으로 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그 교회 정민철 목사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오랫동안 이민 2세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해 오면서 너무나 많은 청년들의 상처와 고통을 보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문제가 다 깨어진 가정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정의 문제를 들여다보면 결국 성경에서 말하는 죄 때문에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죄를 해결하는 것은 복음 밖에 없지 않습니까? 결국 저는 복음으로 가정을 회복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성탄절 수련회에서 성경적인 가정이 무엇인지를 배우는 쪽으로 주제를 정한 후에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시간이 흐르면서 더 확신하게 든다. 왜냐하면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예외 없이 모든 사람들이 항상 관계 맺고 살아가는 곳이 가정이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나의 부모님이 세운 가정의 멤버로 들어가 있을 것이고, 만일 결혼을 했다면 내가 주도적으로 그 가정에서 큰 역할을 감당하는 남편과 아내 혹은 아빠와 엄마의 자리에 서 있을 것이다.
결국 우리의 전 인생을 보내는 그 가정에서 성경이 그렇게 고통의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는 죄의 실체를 경험하고 그것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고 고통스러워하면 지낸다. 아마도 지금도 내가 겪고 있는 문제들도 다 내 가정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볼 때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 삶의 근본적인 고통의 주범인 죄를 해결해 주신 그 복음을 제일 먼저 실험해야 할 곳이 가정이다. 그래서 진정한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고 그것을 누리는 사람이라면 가정이 증거물이 되어야 한다. 과학자가 세상의 질병을 해결할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 자기 연구실에서 수백 번 수천 번 먼저 실험해 보듯이 우리의 가정은 세상을 살릴 수 있는 그 복음을 임상실험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내가 가진 복음이 얼마나 능력 있는가 하는 것은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 안에서 드러나야지 어쩌다 만나는 인간관계에서 확인하려고 하면 안 된다.
그래서 기도하기는 이번 성탄절 수련회가 이런 도전과 은혜를 받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너무나 중요한 가정이지만 어떻게 죄가 우리 가정을 파괴해왔는지를 보고, 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실제로 내 안에서부터 그런 회복을 경험하기 시작하면서 결코 쉽지 않은 우리의 가정 문제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과 소망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복음이 우리더러 우리 가정을 세우기 위해서 무엇을 요구하는 지를 배우고 그것을 열심히 내 가정에서 적용해 보면서 그 확실한 복음의 능력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