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우리에게는 수련회가 필요하다.

우리교회는 매년 성탄절마다 수련회를 갖는다. 이렇게 하는 교회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교회 밖에 없을 것이다. 성탄절의 의미가 퇴색되어서 성탄절 하면 그저 재미있게 노는 홀리데이 정도로 여겨서 어디 즐거운 여행을 가는 것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이 절기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하나님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세워가는 수련회가 더 어울린다.

만일 수련회 참여를 망설인다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가 수련회 약발(?)이 그렇게 오래 가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있다. 즉 수련회 때 나름 은혜를 받지만 그 후에 얼마 가지 못해서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수련회 자체에 무슨 허점이 있어서가 아니라 본인이 잘못 대처해서 그렇다. 너무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을 하거나 여러 가지 의학적인 처방을 받아서 혼자 거동할 만큼 회복이 되어서 퇴원을 했다가 그 후에 지속적으로 해야 할 건강관리를 잘 못해서 다시 몸이 나빠지면 그 때 우리는 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이 다 필요 없다고 말하는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제일 힘든 일 중에 하나는 옳고 선하다고 믿는 그것을 의욕을 가지고 힘차게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렇게 하려는 마음을 먹는 것이 왜 그리 힘든지 모른다. 예를 들면, 새벽기도를 해야지, 성경을 매일 읽어야지 그런 생각은 늘 하지만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아서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는가?

수련회가 왜 그렇게 중요하느냐 하면, 그런 마음을 갖게 해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적으로 너무 다운되어 있어서 스스로 아무리 하고 싶어도 잘 되지 않으면 병원을 가서 도움을 받듯이 수련회를 통해서 자기 영혼을 하나님께 맡기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사람에게는 영혼이 있기 때문에 그것에 걸맞는 영적인 치료와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영적인 건강은 어디 좋은 데 여행을 간다고 해서 회복되는 게 아니다. 다 그 때 뿐이다.

그래서 만일 수련회를 통해서 회복을 받고 이제 뭔가 경건하게 살아보겠다는 새로운 마음이 들었다면 그것으로 수련회의 몫은 다 한 것이다. 마치 몸이 좋지 않아서 수술하고 약을 먹어서 건강을 되찾았다면 그 자체로 귀한 일이고 중요한 것이다. 그 이후에 내가 더 건강하게 되는 것은 병원이 해 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뭔가 할 수 있게 된 내가 해야 할 몫이다. 그래서 만일 자생적으로 경건하게 살아갈 만큼 내 영혼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새 마음을 갖게 해서 시작하게 해 주는’ 수련회는 그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이미 어느 정도 건강한 영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강해져서 돌아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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