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과거에로의 여행

이번 주 금요일저녁부터 토요일까지 셀리더 리트릿이 있었다. 장소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코츠월드. 몇 년 전부터 셀리더들이 함께 여행이라도 다녀오자고 말했지만 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고 비용을 절약해서 장소나 숙소를 찾다보니 번번이 성사가 되지 않았는데 드디어 이번에 숙제 하나를 풀고 왔다. 많은 부분에서 헌신하고 있는 우리 셀리더들을 제대로 격려도 못해줘서 늘 미안했고, 사역에만 집중하다보니 서로를 깊이 알지 못하는 것도 있고 해서 좀 친해지기 위해서라도 하룻밤 어디서 자고 오는 이런 리트릿을 늘 갖고 싶었었다.

금요일 선발대로 권수진 집사님과 몇 명 청년이 집사님차로 먼저 가서 우리들을 위해서 맛있는 저녁을 준비하셨다. 다른 사람들은 오후에 교회 차로, 혹은 저녁에 일마치고 버스로 각각 달려왔다. 짧은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3시간 남짓 걸렸지만 선발대가 준비한 맛있는 진수성찬(?) 덕에 피곤도 다 잊을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오는 리더들을 기다리면서 먼저 온 사람들이 거실에 모여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의 그(녀)는 어느 정도 알지만 옛날 어떻게 살았는지는 몰라서 살아온 개인 history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 더 잘 알기 위해서 마련한 자리였지만 역시 남는 것은 감사였다. 한 없이 부족하고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인생길이라 실수도 많았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의 손길이 어떻게 신실하게 이끌어 주셨는지를 들으면서 그의 history는 결국 그분의 스토리(his story)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온 밤을 새워가면서 다 듣고 싶었지만 다음날 일정 때문에 새벽 2시 정도에 마쳤는데 그것이 못내 아쉬웠는지 방에 들어가서 계속 2부 순서를 갖는 리더들도 있었다.

아침 8시에 다시 거실에 모여서 그날 GT본문으로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이어서 아침 식사를 했는데 콩나물국이 정말 맛있었다. 그렇게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는데 모닝커피를 마시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워서 도착한 그 마을의 예쁜 커피숍에 들렸다. 그리고 미혜의 가이드를 받으며 양들과 산책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 저 너머 언덕을 향해 올라갔다. 탁 터인 전망도 보고 가까이 가면 자꾸만 도망치는 양들을 쫓으며 최근에 함께 배운 요한복음 10장의 ‘나는 선한 목자라’하신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기도 했다.

또 차로 20분 정도 이동해서 120년 이상 된 유명한 집에 들어가서 soup과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으면서 먼 과거에 이 아름다운 곳에 무슨 일이 있었을지 사색에 잠기기도 했다. 이어서 주변의 아름다운 집들을 둘려보고 4시 정도에 출발해서 뉴몰든 진고개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서로를 다 알아가기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오랜 과거가 묻어있는 그 코츠월드에서 더 중요한 서로의 과거를 방문해서 한참을 거기서 함께 보내고 온 시간이 더 소중하고 아름다워서 아마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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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