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권위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것이 많다. 그런 가르침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우리교회를 세워오는 과정에 있어서 이 주제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율법의 두 축인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연결하는 것도 이 권위이다.
십계명에서 하나님과 관련된 1-4 계명과 인간사이에 지켜야 할 계명인 5-10계명인데 이중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5계명은 하나님과 인간관계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 계명은 권위에 대한 태도를 세우라는 명령이다. 부모는 사람이 태어나서 결혼해서 독립하기 전까지 오랫동안 경험하는 권위이다. 그래서 부모, 특히 아버지와의 관계는 평생 모든 권위자에 대한 태도를 결정한다.
권위에 대한 태도는 그것의 근원이 되는 하나님을 향한 태도와 맞물려 있다. 그래서 권위를 공경하는 것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많고, 결손 가정에 태어난 사람들이 공동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교회 내에서도 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부모에 대한 상처가 많다.
나의 경우에도 부모 없이 자랐기 때문에 권위와 관련해서 교정해야 할 게 많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부분을 내게 많이 가르쳐주셨는지 모르겠다. 권위에 대한 가장 바른 인식을 나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많이 배웠다. 성경을 통해서 최고 권위자이신 그분이 어떻게 그 권위를 사용했는 지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하나님은 당신이 가진 그 큰 권위를 자기 권위 아래 있는 사람들을 살리는 데 오로지 사용하셨다.
최근에 내가 새롭게 배운 권위에 대한 인식은 ‘권위는 보호막’이라는 것이다. 가까운 가족 안에서만 봐도 나의 권위에 벗어나면 몹시 힘들어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예를 들어, 아내가 어떤 식으로든지 나와 관계가 안 좋아지는 상황이 되면-내가 잘못한 행동으로 비롯되었다 하더라도-무척 힘들어했다. 흔히 모든 부부 사이에 겪을 수 있는 마음의 불편함 정도가 아니라 영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도 같이 따라왔다.
자녀들도 마찬가지이다. 나와의 관계가 좋지 않고 권위에 벗어난 행동을 하면 보호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하고,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경우를 본다. 그래서 권위는 그 아래 있는 사람에게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이 맡겨서 잘 사용하라고 한 권위자들도 조심해야 한다. 그러니까 내 권위 아래 있는-내게 맡겨진 사람들이 그들의 보호막과 같은 그 권위를 거부하는 일이 없도록 그것을 잘 사용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부모는 그의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말씀처럼 잘못된 권위 사용은 내 권위 아래 둔 영혼들이 스스로 자신의 보호막을 벗어나려는 유혹을 받게 할 수 있다.
모든 상처와 아픔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라고 두신 권위를 잘 사용하여야 하겠다. 나부터 좋은 권위자가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