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더 단단해진 우리교회” – 이영주 목사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성도들이 매주 살아갈 힘을 공식예배를 통해서 얻게 되는데, 그 예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난감한 일이다. 어떤 이들은 개인적으로 예배해도 되지 않나? 진짜 신앙은 주님과 개인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닌가? 그 말도 맞지만 그래도 공예배가 주는 특별한 힘이 있다.

목사인 나도 개인적으로 주님과 교제를 늘 갖지만 주중에 내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치열한 영적전쟁을 치루는 듯한 눌림을 경험할 때가 많다. 그러다가 수요예배나 주일예배를 드리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것이 완전히 떠나가는 걸 매번 경험한다. 그래서 ‘공식예배 때 정말 주님의 강력한 임재가 있구나’하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이렇게 중요한 예배를 제대로 드릴 수 없고, 드린다 해도 인원제한이 있으니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영적으로 고된 삶을 살아갈까 걱정이 된다. 교회들마다 zoom이나 유튜브를 통해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고, 예배 횟수를 늘여서 성도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대면예배에 대한 세상의 눈초리가 따갑고, 온라인 예배 참여율도 갈수록 평소 교회출석하는 숫자보다 줄어들다보니 교회마다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우리교회는 3월부터 지금까지 9개월동안 온라인 예배만을 드려왔다. 교회당이 런던시내에 위치하다보니 많은 성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다, 영국교회를 빌려쓰는 입장에서 어느 나라보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면예배를 드릴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이 상황이 오래 갈 것 같아서 아예 ‘covid 19이 5년간 계속 된다’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교회적으로는 어차피 더 보편화될 온라인의 세계에 걸맞는 체질을 만들고, 개인적으로는 진짜 내 신앙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거기서부터 개인골방을 견고하게 세우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자고 해서 달려왔는데, 감사하게도 다들 잘 버텼고 더 단단해진 것 같다. 예배참여율도 더 좋아지고 있다.

돌아보니.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소그룹 모임인 셀모임에 전력투구 했기 때문이었다. 한국의 대부분의 교회들이 예배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그 예배가 단단한 소그룹을 통해서 지켜질 수 있다는 걸 간과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아무리 온라인에배를 잘 준비한다 해도 대형교회를 따라갈 수 없다. 그러나 소그룹이 잘 이뤄지면 거기서 자신의 교회에 대한 소속감이 생겨셔 좀 부족해도 본인 교회 온라인예배를 참여하게 된다.

우리교회 셀모임이 잘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그 모임을 이끌고 있는 리더들이 한 마음이 되어주었던 점, 그리고 지나간 Cafe talk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 성도 간의 교제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두 달 가까이 설교했는데, 이 말씀이 자연히 소그룹 모임인 셀의 중요성으로 이어졌다. 분명 이런 류의 말씀이 대개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데도 우리 성도들이 그 부담스런 말씀을 잘 받아주었고, 부족한 나를 믿고 잘 따라줬다. 아직도 지나가야 긴 터널이 있지만 연초의 고백대로 우리교회는 버티지 않고 돌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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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시간 변경 안내(service time change)

  • 3월 3일(3월 첫 주만) 센트럴 주일예배가 영국교회 행사 관계로 오후 3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윔블던 예배는 동일하게 오전 10시 30분 입니다.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