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희망을 좇지 말고 그리스도를 좇으라” – 이영주 목사

한국 낮시간에 우리교회에서 하는 아침묵상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형제가 있다. 예수님을 믿은 지 이제 1년 정도 되었는데, 그의 나눔을 들으면 주를 향한 그의 갈망과 주께서 그의 삶에 역사하시는 일을 보는 것 같아서 참 좋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온종일 묵상하고 노트한 것을 그대로 읽어주는데 2021년 첫날인 1월 1일 금요일 아침 묵상 때 그 형제가 나눠준 말이 새해를 시작하는 내 마음에 떠나지 않는 여운으로 남아 있다. “그리스도인은 희망을 좇아가는 자들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좇아가는 자들이다”

유난히 지난 한 해가 어렵고 힘든 시기여서 더 그렇겠지만, 새해가 되면서 여기저기서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분명 새해에 그런 희망이 이뤄지는 한해가 다들 되었으면 좋겠다.

희망이란 내가 바라는 무엇이다. 나로부터 출발한 것이 희망이라면, 주님에게서 온 것은 소망이라고 구분 짓고 싶다. 지혜와 계시의 영이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어떤 소망으로 부름받았는 지를 알게 해 달라(엡 1:17-18)고 기도했던 바울처럼 그리스도인은 주께서 원하는, 그렇지만 나를 위해서 반드시 이뤄주겠다고 계획하신 그것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자여야 한다.

그렇게 보면, 그 형제가 나눠준 말대로 우리는 내가 원하는 무엇이 이뤄지기를 바라며 한 해를 살기보다 우리를 위해서 소망을 준비해서 이뤄가시는 그리스도를 찾으며 지내는 것이 옳고 마땅히 그래야 한다.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시 90:13-14)

지난 해와 올 해가 겹쳐 있는 이번 주간에 몇 가지 꼭 실천해야 할 목록을 정해서 시작했다. 어린아이들이 있다 보니 그들이 일어나면 집안이 떠들썩하고 마음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아서 아침시간을 잘 활용해 보기로 했다. 새벽 5시부터 9시까지 하루에 네 시간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고 분명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다만 끝까지 하는 게 관건인데, 자신하기보다 그분을 의지하며 하련다. 한 달 단위로 끊어서 해 보고, 끝날 때마다 점검해서 만일 중간에 열정이 식어져서 다 할 수 없다 싶으면 그 중에 몇 가지만이라도 작년과 달리 꾸준히 해 가면 좋겠다.

낮시간도 내 스케줄대로 움직이가 쉽지 않고, 교회 사역 때문에 매일 해야 할 정해진 일들이 있어서 뭔가 계획하는건 쉽지 않지만 짜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 보기로 했다. 잠시 보는 SNS만 멀리해도 의외로 많은 그 시간을 세이브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모든 계획이 하나같이 주를 찾는 것들이다. 새해에 더 그분을 찾고 따르고 섬기고 싶다. 이뤄질지 확실치 않는 희망을 좇기보다, 확실한 소망이 되시는 그분을 좇으며 살아가는 한해를 보내고 싶다. 올 한 해는 버틴다는 생각보다 돌파해서 새 길을 만들어내겠다는 마음으로 달려들고 싶다. 내가 많이 열심히 해서가 아니라 그분을 더 찾고 좇기 때문에.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영광의 소망이니라”(골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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