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요즘 시대에 꼭 갖춰야 할 태도” – 이영주 목사

‘요즘 사람들은 통화보다 텍스트를 주고받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한다.’는 말에 다 공감할 것이다. 우리 자신만 봐도 대부분 의사소통은 카톡 메시지로 주고받지 직접 전화를 거는 경우는 드물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직접 대면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도 있겠지만 이미 친한 사람들과도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가장 큰 이유는 효율과 배려 때문인 것 같다. 내 편에서는 지금 시간 있을 때 꼭 하고 싶은 말을 먼저 전달하고, 상대는 지금 어떤 상황인지, 혹시 바쁠 수도 있으니까 괜히 귀찮게 하지 말고 편한 시간에 답장을 해달라고 쪽지를 건네는 것 같은 느낌이니까 덜 미안한 것도 있다. 또 메시지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면서 제일 마음에 드는 표현을 선택할 수 있고, 적절한 이모티콘까지 달아서 보내는 것이, 즉흥적으로 말해서 나도 모르게 실수하는 것보다는 백번 낫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이렇게 텍스트로 의사소통을 많이 한다 해도 사람은 어차피 누군가를 만나야 하고 눈과 입과 귀로 의사소통할 일이 항상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예전에 비해서 많이 생소한데다, 심사숙고해서 검증된 메시지만 보내는 것에 익숙해 버린 요즘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거부감이 생기고 때론 마음에 상처까지 되는 것이 있는데, 그건 ‘무례함’이다. 확실히 요즘 시대는 메시지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포장지와 같은 태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그래서 예전 같으면 약간은 거칠고 터프한 남성이 매력적으로 보였을 수 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비단 정치인들만 봐도 분명 능력이 있는 사람인데도 함부로 말하고 무식하게 말하면 제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어도 처음부터 마음을 닫아버린다. 이것은 젊은 세대일수록 더 그렇다.

최근에 인기를 끄는 무명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싱어게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중에 정통 헤비메탈 가수 하나가 있다. 그는 헤비메탈 가수답게 마음을 뻥 뚫어버릴 만큼 폭발력 있는 가창력으로 노래하지만, 마이크를 잡지 않을 때에는 유희열씨 말대로 국어 선생님처럼 차분하게 말하고, 만나는 스텝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스윗(sweet)하게 말한다.

최근에 Top10에 들어가는 중요한 라운드에서 노래 끝에서 한 가지 실수를 하는데 심사위원들도 계획된 퍼포먼스로 여기고 도리어 놀라워하는데, 그는 노래가 끝나자마자 자기가 실수했다고 바로 순진하게 인정하는 그 태도를 보여서 또 한 번 많은 사람들이 ‘멋지다’라고 열광했다.

나는 이런 시청자들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정말 요즘 세대 특히 젊은 세대들은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잘난 체하지도 않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존중해서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을 그 어느 시대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구나 하는 것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말투 하나, 표정 하나에 이르기까지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처세술로 그렇게 한다기보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가진 자’가 정말 되고 싶다.

“사랑은 온유하며…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고전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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