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런던에서 최고 정성이 들어간 비빔밥이 완성되기까지

지난주에 일 년 이상 먹지 못했던 비빔밥을 드디어 먹게 되었다. 감격!!!? 뭐든 다 그렇지만 하다가 그만 두기는 쉽지만 하지 않던 일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힘든 법이다. 몇 년간 꾸준히 해 오던 비빔밥을 쉬다가 다시 하려니 이것저것 생각할 게 의외로 많았다. 무엇보다 예상했던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먹지 못한 사람이 40명이나 되었다. 겨울 방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까지 생각하면 50명분을 더 추가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주일에는 다들 먹고 갈 수 있도록 주중에 계속 그 준비를 하느라 신경을 썼다.

우선 밥그릇이 모자라서 사야했는데, 의외로 지금 쓰는 크기의 그릇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한국 가게들과 중국 가게들을 계속 둘러보다가 네 번째 가게에서 비슷한 것을 찾을 수 있었다. 의자도 많이 부족해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의자를 사려고 했는데 당장 구입이 힘들어서 IKEA에서 적당한 것으로 30개를 사서 직접 조립을 해야만 했다.

비빔밥에 들어갈 재료도 더 양을 더 늘려야 했다. 들어가는 종류가 총 일곱 가지인데 개인적으로 매주 준비해 오시는 분들이 있다. 숙주는 김내현 집사님이, 계란은 부부셀에서, 당근은 최지원 집사님이, 쇠고기는 권수진 집사님이, 시금치는 내 아내가, 무는 최수나 집사님 셀에서, 양파 1/3은 이진미 자매가 해 오고 있다. 여기에 셀별로 돌아가면서 준비해 오는 재료가 양파 2/3에 해당되는 4kg이다. 지난주에는 한 셀이 준비해 왔는데 양이 늘어나서 이번 주부터 두 셀이 맡아서 해 오기로 했다.

셀 안에서 양파를 준비할 때는 셀 리더보다는 셀원들이 자원해 주었으면 좋겠다. 셀 리더들이 책임감이 많아서 본인이 하려고 할 수 있지만 매주 맡아서 해 오고 있는 리더들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미 다른 부분에서 많은 헌신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셀원들이 1년에 한두 번 개인적으로 돌아올까 말까 한 봉사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섬겨주었으면 좋겠다.

누구보다 수고하는 사람들이 또 있다. 바로 만나팀이다. 이 팀을 이끌어가는 팀장은 공남웅 형제이다. 비빔밥을 먹지 못하던 작년에 우리교회에 왔기 때문에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팀장을 맡다보니 감이 없어서 많이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 그래도 지난주에 첫날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팀원들과 함께 아주 훌륭하게 잘 이끌어주었다.

셀별로 설거지를 맡아주고 뒷정리까지 해 주는데, 지난주에 권수진 집사님 셀과 임하령 셀에서 아주 깨끗하게 잘 해 주었다. 밥알 하나라도 하수구를 막는 주범이 되지 않도록 큰 대야에 물을 담아 퐁퐁을 풀고 거기에 밥그릇을 일차로 씻어내고 수돗물로는 퐁퐁만 씻어내는데 사용해주면 좋을 것 같다. 자 그럼, 이번 주일에는 다 맛있게 먹고 가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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