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움과 평안의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11월 “꿈이있는 교회” 집회의 기억은 저와 제 아내에게 매우 특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역으로 인한 육체적 부담이 심했던 상황에서 하필 이때에 저를 보내신 하나님의 특별한 이유가 궁금했던 터였습니다. 제게 다가온 첫 번째 특별함은 ‘꿈이있는 교회’가 상황에 맞추어 타협해 온 공동체가 아니라는 것에 있었습니다. 부르심의 목적이 분명한 교회는 상황을 뛰어넘기에 특별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이영주 목사님과의 만남이 특별했습니다. 교회를 오가는 차 안에서 목사님과 비교적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영국 교회와 다민족에 대한 부르심의 이야기, 지난 목회의 여정에 배어 있는 구도적 순수함과 복음의 결기가 느껴졌습니다. 젊은 성도들에 대한 영적 아버지로서의 목양의 스피릿도 아름다웠습니다. 강사로서 목사님의 설교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없었지만 예배의 시작과 마침에서 드러나는 선명한 초대와 도전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 목사님을 만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인생에서 당연하지 않습니다.
젊은 성도들의 헌신과 사모함이 특별했습니다. 오늘의 사회는 젊은 세대를 알파벳으로 계층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를 만난 사람들은 나이와 문화적 성향으로 제한되지 않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여러분이 그 증거입니다. 짧은 며칠 동안에도 연령대와 관계없이 상식을 넘는 헌신과 말씀에 대한 사모함, 순전한 섬김의 품격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업적 전문성과 언어적 능력의 두 날개를 달고 여기에 복음으로 무장된 그리스도인들이라면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집회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좋은 예배의 처소를 주셨으면 하는 소원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우들이 어떻게 “Vision of Diaspora”를 위한 교회를 건축을 할 수 있었는지 목사님과 나누었습니다. 모든 조건이 쉽지 않은 대도시 런던이지만 하나님이 우리 안에 소원을 두고 행하시면 분명히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했습니다. 문득 목사님께 제가 건축 헌금을 할까요 하고 지나가는 말처럼 건넸습니다. 저와 하나님 사이에 허언은 없나 봅니다. 독일로 돌아와 기도하는데 소원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순종의 마음을 드렸습니다. 성전을 위한 작은 마중물 되기를 소원합니다. 디아스포라를 향한 하나님의 소원은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특별하시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2023년 저희는 “예수님을 위하여, 복음과 함께”라는 표어를 품고 디아스포라를 섬기는 플랫폼으로 달려왔습니다. 주께서는 그 열심을 보시고 환난 중에도 성도들의 일터와 가정을 축복하셨습니다. 2024년은 “믿음의 경주, 그 인내와 영광”을 표어로 삼았습니다. 꿈이 있는 교회의 부흥과 주께서 허락하실 아름다운 예배의 처소를 위해서도 함께 기도하며 꿈꾸며 달리겠습니다. 그 아름다운 축복의 이인삼각을 사모합니다. 그 영광의 새해를 향해 가는 여러분 모두에게 사랑과 축복을 전합니다. 여호와 닛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