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내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 – 윤예선(송주향 셀)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며 아무리 하나님을 찾고 찾아도 광야 가운데 홀로 서 있는 것 같았다. 취업 준비 기간이 점점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나의 마음은 메마르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 입술로는 주님께 나의 미래를 맡기고 드린다고 고백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의심하며 낙심했다. 그러던 중, 너무 감사하게 영국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하나님은 영국에 오기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님이 하셨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나를 인도하셨다.

영국에 오기 전, 날마다 하나님 안에서 기쁨과 감사로 삶을 살아가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사람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해외에서 홀로 있는 시간 동안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묵상하게 되었다. 깊이 묵상하며 삶 가운데 문제들이 생길 때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고백했지만, 결국 주변의 사람들을 더 의지했던 나의 모습을 마주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나와 단둘이 함께하는 시간을 기다리셨고 영국에서 그 시간을 허락하여 주셨다. 하나님과의 시간 속에서 나의 완악하고 불안했던 뾰족한 마음들이 그 사랑 앞에 물처럼 녹았다. 홀로 있는 시간 동안 나를 채우시며 새로운 믿음의 공동체를 만나게 해주셨다.

런던 꿈이 있는 교회에서 성가대로 섬기며 한 주간 예배를 찬양으로 준비하고 수요예배에서 하나님을 크게 부르짖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났다. 토요일에 하는 전도 모임을 통해서도 복음에 대한 마음을 주시고, 나도 누군가에게 하나님의 선하신 통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주셨다. 그러자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님의 마음과 시선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게 되고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꿈이 있는 교회에서 만나게 해주신 동역자들을 통해서 하나님 안에서 마음으로 하나 되고 각 지체가 하나의 몸 된 교회를 이루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 깊이 깨달았다. 런던에 있는 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으며, 확신이 없던 나에게 하나님은 내가 너의 기도를 듣고 있고 끊임없이 나를 사랑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러나 한편으로 인턴십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가까워질수록 정해지지 않은 미래에 대한 고민과 불안감은 계속 커졌다. 삶으로 하나님을 깊이 만났던 기쁨과 감사함은 어느새 희미해지고 두려운 마음이 앞섰다. 이런 나에게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나의 주변에 붙여주신 사랑하는 동역자들을 통해 계속 말씀하셨다. ‘내가 너의 마음을 다 알고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 내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은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고 함께하신다는 사실이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나는 하나님께 드릴 것이 하나도 없는데 아무것도 아닌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나도 하나님을 매일 더욱 사랑하며 다신 없을 나의 젊음과 순종을 드리고 싶어졌다.

한국에 돌아가서 아마 많이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 더 깊이 만날 하나님, 이미 나를 가장 잘 아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가장 좋은 선하신 계획이 기대가 된다. 그 계획이 내가 원하던 방향이 아닐지라도, 이미 나의 삶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믿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내가 되기를 바라고 소망한다. 그리고 런던에서 받은 이 갚을 수 없는 사랑을 하나님이 허락하신 삶의 자리에서 흘려보내며, 나의 삶의 모습 속에 주님의 성품과 능력이 드러나기를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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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