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nos Church Planting School에서 이번 주에 강사로 오신 Daniel 목사님과의 만남은 내게 신선한 도전과 격려가 되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교회를 담임하고 계시고 전 세계를 바쁘게 다니시지만 암노스 7명의 학생을 위해서 오셨다. 사람의 수보다 주님의 비전을 따라 삶의 우선순위를 가지고 살아가는 분이셨다.
가장 인생 깊은 것은 큰 교회 담임목사이시고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매년 개인전도로 40~50여명의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한다고 하셨다. 택시 기사, 레스토랑 직원, 심지어 식당 화장실에서 만난 직원까지 복음을 전해서 예수님을 믿게 하셨단다.
그분은 전도가 event가 아닌 evangelism life style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교회에서 전도중심의 소그룹을 강조하는 셀교회나 가정교회, 알파코스, 새생명 축제, 매주 교회 전도모임도 계속 해야 하지만 삶속에서 개인적으로 자연스럽게 전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언제부터 그렇게 개인 전도를 하시게 되었냐고 여쭈어보았더니, 40년 이상 목회를 해 오셨는데, 19년 전 어느 날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을 읽다가 그 구절이 마음에 강하게 부딪혀 왔단다. 예수 믿는 내게 성령이 있으면 권능을 받은 것이고 그러면 땅 끝까지 증인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이 생각으로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면서 매일 개인 전도를 실천하기 시작하셨단다. 처음부터 잘한 것은 아니고 천천히 꾸준히 순종해서 지금처럼 될 수 있다고 하셨다.
교회를 개척하고, 선교를 하는 사람이 되려면 제일 먼저 전도가 몸에 익혀져야 한다는 생각을 암노스에 들어온 후에 많이 하게 되었다.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도, 바울도 다 개인전도자들이었다. 개인전도 없이는 교회개척을 기대할 수 없다. 특히 유럽처럼 척박한 땅에서는 더욱 그렇다. 물론 전도가 목회의 전부는 아니다. 아무리 전도를 잘해도 양육과 돌봄이 없으면 교회가 건강하게 자랄 수 없지만 그러나 전도 없이는 교회가 시작될 수 없다.
내게 성경공부와 설교와 훈련은 익숙한 것이다. 그런데 전도는 아직 설익어 있다. 예수님의 제자훈련의 핵심은 전도로 시작해서 전도자로 만들어서 땅 끝까지 전도하라는 것이었다. 전도자가 되지 않고서는 제자훈련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지금은 event식의 전도라도 매주 토요일마다 런던시내로, Amnos door to door 전도를 한다. 언젠가는 나도 Daniel 목사님처럼 전도가 나의 life style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2012년 런던 올림픽 선교대회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전도를 해 왔는데, 이제 전도지 나눠주는 것에 재미를 붙인지 제법 되었고, 몇 달 전부터는 대화하면서 복음을 제시하는 것에도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요 최근에는 복음을 제시하면 사람들이 잘 듣고 긍정적인 반응도 보인다. 이제 매번 전도할 때마다 결신시키는 추수의 즐거움까지 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