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청년 Vincente 때문에 영어 셀을 자연스럽게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두 명의 외국인이 더 합류를 했다. 홍콩사람 문국린(한국식 이름)과 영국인과 프랑스인 부모 사이에 태어난 영국인 청년 Paul이다. 특히 Vincente는 열정이 있어서 수요예배까지 나오는데 이 형제 때문에 최지원 집사님이 자원해서 수요예배 통역도 몇 주 전부터 시작했다.
이들을 섬기기 위해서 처음부터 곽경원 정은비 부부가 이 셀에 합류해 주었고, 지난주부터는 이석창 형제가 함께 해 주었다. 석창이는 우리교회에서 믿음을 키워가고 있는 초신자이지만 교회를 좋아하고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데려오는 실력(?)이 있어서 이 모임에 함께 해 달라고 부탁을 해 놓은 상태다. 이 외에도 영어셀이 더 편안해 할 친구들이 있다고 들어서 좀 더 멤버가 보강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부터 영어 셀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일반 셀에도 항상 리더가 부족해서 영어 셀까지 리더를 세울 여력이 안 되어서 쉽지 않아서 적당한 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겁도 없이 버벅거리는 영어로 내가 이 모임을 이렇게 자연스레 시작하게 되었다. 멤버들이 나의 서툰 영어를 알아들으려고 힘들겠지만(?) 나는 즐겁게 이 모임을 이끌고 있다.^^
처음 한두 주는 서로 가볍게 소개하고 한 주 살아온 이야기 그리고 오늘 설교 말씀 등을 나누었고, 그 후부터는 내가 만들었던 40과로 된 주제별 성경공부 교재를 가지고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인도 단기선교 때 인도 목회자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영어로 번역한 것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서 사용될지는 몰랐다. 이것도 다 감사한 일이다.
멤버들이 다 믿음이 어려도 성경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진지하게 모임에 임하고 있다. Paul은 성경공부 시작하는 날에 처음 참석하고서 교재가 마음에 든다며 교재까지 가져갔는데 그 다음 주에 나오지 않아서 마음이 없나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난주에 와서는 홀리데이 때문에 빠졌다고 하면서 그날 감기로 몸이 대개 안 좋은데도 교재 예습까지 해 와서 끝까지 함께 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기도제목을 나눌 때에도 힘든 부분을 솔직하게 나눠주어서 짧은 시간이지만 대개 마음으로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이것도 Vincente가 좋은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요 최근에는 남동생이 폐암이 재발해서 이번 주에 스페인에 급하게 갔는데 거기서 전화로 상황도 말해주고 기도도 부탁할 정도로 나와 우리교회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다. 이 영어 셀이 잘 자리 잡아서 또 다른 영어 셀들이 계속 늘어날 수 있도록 우리 성도들이 함께 기도해 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