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에 가장 좋았던 것은 성경을 읽고 배우고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었다. 대학생선교회에서는 주제별로 성경공부를 많이 했고, 2학년 때까지 함께 황동 했던 대학기독인회에서는 권별로 공부했다. 그러다가 교회 사역을 하면서부터 교재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파트타임 전도사로 사역했던 교회에서 안수집사님 한 분이 성인들을 위해서 성경공부를 인도해 달라고 하셔서 20과로 된 교리교재를 만든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어서 그 당시에 초등부(4~6학년) 아이들을 지도했었는데 어린이용 전도지와 ‘부모들과 함께 하는 가정학습지’라는 이름의 교재를 만들었다. 사역지를 옮겨서 다시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면서는 그 가정 학습지를 52주 주일학교 교재로 만들어서 내가 설교로 그 내용을 설명하고 선생님들은 반 아이들과 문제를 풀면서 복습하도록 했었다.
나중에 다른 교회에서 그 주제별 교재를 어른용으로 다시 업그레이드해서 교회 등록하는 새가족들을 위한 12주로 성경공부 교재로 만들었다. 물론 I.V.P나 네비게이토 등의 선교단체에서 출판한 성경공부 교재들도 많이 사용해 보았지만 선교단체와 다르게 교회에서 중요하게 가르쳐야 할 주제들이 그 교재에는 부족해서 여기 와서 사역하면서 다시 주제별 성경공부 교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복음을 소개해서 예수님을 믿게 하는 데에서 하나님의 비전인 선교를 위해서 살아가도록 하는 데까지 4권으로 된 교재를 만들었다.
그 이후에 성경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한 교재를 만들었고, 이어서 권별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본문 해석 뿐 아니라 그 신학적인 의미와 오늘날 우리의 삶에 적용시켜는 것까지 맛보게 하는 교재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번 주에 에스더까지 총 48과로 된 구약을 끝내고 신약으로 넘어갈 생각이다. 구약성경은 두껍기도 하지만 모세오경과 이스라엘 역사와 관련된 책들만 공부해도 내용적으로 다 연결되어 있어서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미 가족셀 남편들과의 성경공부에서 신약성경을 시작해서 마태복음을 거의 끝내가고 있고, 셀 리더 모임에서까지 공부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신약도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권별교재가 완성되면 교회적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성경을 가르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나의 최종적인 꿈은 우리교회에게 주신 비전대로 다양한 종족 교회들을 돕고 세우는 데 이 교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난 처음부터 성경공부교재까지도 선교를 생각하면서 만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