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삶을 돌아보면 감사한 것 중에 하나는 성경을 통해서 내 삶을 들여다보는 은혜가 있다는 점이다. 화요일 셀 리더 모임을 준비하면서 구약성경을 꾸준히 연구해 가고, 수요예배와 주일예배 설교를 위해서 또 말씀과 씨름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내 삶을 돌아보게 하신다.
성경은 배우고 연구하는 것만으로 큰 은혜가 있다. 생각이 달라지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 방향을 찾을 수 있다. 이것은 성경을 통해 교훈을 얻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디모데후서 3:16~17절에 보면, 성경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만들어주는데 그 첫 번째 과정이 교훈을 받는 단계이다. ‘아~ 그렇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여기서 머물면 안 된다. 이어서 보면 책망과 바르게 함을 받는 과정이 나온다. 사람이 성경을 통해 교훈을 받지만 그대로 다 사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옳다고 믿지만 정말 그렇게 살게 되는 때는 내 삶이 그 말씀대로 살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을 때이다. 정말 말씀이 사실이구나. 정말 그 말씀대로 살아가야 하는구나. 이것을 마음으로 느낄 때이다. 즉 책망 받고 바르게 그 말씀대로 살아갈 때이다.
마태복음 11장 끝 부분에 보면,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너희 마음이 진정 쉼을 얻기 원한다면 내게 와서 내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하셨다. 이것은 성경을 연구하면서 그냥 교훈을 얻는 정도가 아닌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정도까지 나아가라는 말씀이다. 요한복음 8장 31~32절에서도 예수님에게 그나마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유대인들에게 ‘그 정도의 긍정적인 태도로서는 부족하고 내 말에 거주하여 살아가는 진짜 내 제자가 되어서 자유를 경험하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요즘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연구해 가지만 마음의 중심이 많이 기우는 부분은 내 삶으로 말씀을 확인해 보는 것이다. 이것은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씨 뿌리는 비유에서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거둔 옥토밭 같은 사람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교훈을 받는 단계), 지키고(순종하는 단계), 인내해서(그 순종을 오랜 기간 행함으로 말씀을 확인하는 단계) 결실하는 자라고 했다. 어느 시대나 할 것 없이 세상이 정말 원하는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서 많이 아는 자들이 아니라 그 말씀에 오랜 기간 순종해서 그것이 사실임을 삶으로 검증해 낸 사람들이다.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생명의 말씀을 밝혀”(빌 2: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