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부와 존귀는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지나간 수요예배 때 해군 장병 23명이 우리교회를 방문해서 함께 예배를 드렸다.  이날 내가 함께 나눈 말씀은 마태복음 3~4장에 있는 예수님의 세례와 광야시험 사건이었다. 늘 익숙한 말씀이지만 말씀을 전한 후에도 계속 그 내용이 내 마음에 여운으로 남았다.

정말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떤 사람은 하나님이 쓰시고 어떤 사람은 쓰임 받지 못하는 걸까? 이런 것을 예수님이 보여주신 태도에서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며 주려있는 예수님께 마귀는 먼저 ‘이 돌을 떡 덩어리 되어서 먹으라.’고 했다. 그 때 예수님은 ‘사람은 떡으로만 살지 않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사는 것이다.’고 하시며 거절하셨다. 여기서 하나님의 사람은 필요를 좇아 사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자라는 것을 알게 한다. 무엇을 먹고 마시고 입을 지를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라 하신 말씀과 동일하다.

마귀는 두 번째로 시편 91편 말씀을 인용하면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의인은 천사를 보내 지킨다고 하였는데, 정말 그렇게 하시는지 이 높은 성전 꼭대기에서 한 번 뛰어내려보라고 했을 때 예수님은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거절하셨다. 하나님의 사람은 어려운 상황을 만났을 때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셨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더 이상 무너뜨릴 수 없음을 알고 직설적으로 ‘내게 절하면 천하만국의 영광을 너에게 그냥 주겠다.’고 했을 때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만 경배하고 그만 섬기라.’고 하셨다며 역시 거절하셨다. 여기서 하나님의 사람은 천하만국의 영광을 얻는 것이 아닌 하나님을 경배하는 데 목적을 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마지막 시험이 자꾸 내 마음에 남았다.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이 세상의 부귀와 영광을 얻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세상의 방식을 택하는지를 보게 되었다. 사탄에게 절해서라도 영광을 얻어서 많은 돈을 벌어 십일조와 선교헌금을 많이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식의 태도 말이다. 정신 차려서 하나님만 경배하고 섬기도록 성도들을 세워가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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