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예배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교회 공사가 시작되기 2주 전에서야 수요예배를 다른 곳에서 드려야 하는 것을 알았다. 영국교회에서도 구체적인 공사 일정이 나오면 알려주겠다고 했는데 결국 급하게 장소를 구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

다행히 교회 뒤쪽 Jesus Army에 공간이 있어서 지난 간 수요일부터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처음 답사할 때는 낯설어서 그런지 별로라 생각도 했는데 막상 세팅하고 보니 오히려 색다른 기분에 아늑함도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예배를 시작하면서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께서 우리의 예배를 정말 받기 원하시는구나 하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그 이유를 수요예배 때 잠깐 나누기도 했지만 몇 주 전 런던 감리교회를 담임하시는 조우형 목사님 댁에 방문해서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예전에 목사님 교회가 영국교회 하나를 빌려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그 주일에도 성도들과 함께 예배 드리러갔는데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더 많은 렌트비를 주는 외부 기간에 장소를 빌려주기로 했으니 오늘부터 예배를 드릴 수 없다고 하더란다. 아직은 장소가 비워있고 또 이왕에 왔으니 오늘만 예배를 드리고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했지만 막무가내였다. 할 수 없이 그날 성도들과 함께 목사님 댁에서 예배를 드렸단다.

그리고 몇 주 후 교회 짐을 찾으러 그 교회를 다시 찾아갔더니 충격적인 상황을 목격했단다. 쫓아내었던 그 사람이 휠체어에 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낀 것은 ‘정말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받기 원하시는구나.’하는 것이었다. 예배는 나를 위해서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너무 너무 나의 예배를 받기 원하시기 때문에 드리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피곤하고, 정말 마음이 힘들어서 오늘 가도 별로 은혜 될 것 같지 않아보여도 예배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시내에서 쉽게 예배 장소를 찾기 힘들다고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교회 근처에 좋은 예배처소가 있다는 것이 거저 감사했다. 하나님께서 우리 예배를 너무 받고 싶어서 우리가 사용하는 교회가 공사 들어갈 것도 미리 아시고 이렇게 예비해 주셨구나 그 생각이 드니까 마음이 뭉클했다. 그래서 그 날 예배할 때 이전보다 더 겸손하게 그리고 더 간절하게 그분을 예배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받기 원하시는 그 예배를 그곳에서도 더 마음을 다해 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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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시간 변경 안내(service time change)

  • 3월 3일(3월 첫 주만) 센트럴 주일예배가 영국교회 행사 관계로 오후 3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윔블던 예배는 동일하게 오전 10시 30분 입니다.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