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교회 리더로서 우리는 말씀 앞에 누구보다 열심을 냅니다. 치열하게 연구하고, 더 많이 배우려 애쓰며, 다양한 참고 서적들을 곁에 두고 묵상하곤 하죠.
사실 세미나에 참석하기 한 달 전, 처음 ‘큐티인’을 접했을 때만 해도 저는 그저 수많은 참고 서적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만난 두 개의 짧은 글도 그저 그렇게 읽고 넘겼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묵상 세미나에 정식으로 참여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세미나는 제게 큐티인을 어떻게 삶에서 실천하고, 또 나의 개인적인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동안 리더라는 이름으로 전했던 설교들은 주로 ‘남을 향한’ 메시지일 때가 많았습니다. 정작 말씀 앞에 ‘나 자신’을 정직하게 세우는 설교는 드물었죠. 하지만 큐티인을 깊이 파고들며 거기에 집중하기 시작하자, 제 삶에 놀라운 축복과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매일의 말씀이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는지, 그리고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말씀을 어떻게 삶에 녹여낼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이 세미나는 성경을 더욱 깊이 있게 바라보게 했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말씀 전체를 관통하여 읽는 눈을 열어주었습니다. 교회 리더라는 위치에 있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내 모습이 얼마나 부족한지, 그리고 그분과의 관계에서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를 겸손히 직면하게 해주었습니다.
세미나 2주 차부터 큐티인의 안내를 따라 성경을 연구하기 시작했을 때, 제 영적 삶과 영적 성숙이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려짐을 느꼈습니다. 이 세미나는 단순히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를 하나님께 더 가까이 이끌어 주었습니다. 성경을 읽고 연구하는 시간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만들어 주었고, 말씀의 의미를 끝까지 깊이 있게 찾아가는 거룩한 습관을 길러주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나 자신을 바르게 세워가기 위해, 그분의 말씀을 더 체계적이고 성숙한 태도로 깊이 있게 다루도록 도와준 것입니다.
거울이 사람의 생김새와 서 있는 위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듯, 이번 세미나는 나의 영적 수준과 성숙도,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 그리고 말씀과 얼마나 친밀하게 교제하고 있는지를 너무나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이 세미나에서 얻은 은혜를 저 혼자만의 몫으로 담아두지 않으려 합니다. 이제 제 사역지인 우리 교회에서도 이 묵상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나 한 사람을 바로 세우는 것을 넘어, 우리 교회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 위에 더욱 든든히 뿌리 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디아스포라의 수많은 교회 공동체들과 네팔인 공동체가 이 세미나를 접하고, 큐틴을 통한 말씀 묵상을 시작하게 된다면 그곳에 참으로 크고 놀라운 축복이 임할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