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무력하기만 했기에 하나님을 더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대학시절을 뒤로한 채, 제게 사회생활은 너무나 미적지근한 곳이었다. 교회를 나가도, 안 나가도 별 다를 것 없는 사회생활과, 좋은 직장과 좋은 직위를 내 스스로 얻은 듯 제 자아는 마냥 커져만 갔고, 대학시절 같던 공동체를 그리워하면서 이리저리 교회를 옮겨 다니며 방황했던 시절이었다.
하나님이 그런 저를 수많은 채찍질 뒤 붙들어 매주시고 저에게 교회 공동체에 중요성을 가르쳐 주시던 중, 영국으로 한 달간 발령이 나게 되었다. 드디어 교회와 봉사를 다시 꾸준히 나오는가 싶은 아이가 한 달간 모 교회를 떠나서 생활한다고 하니 제 mentor는 걱정이 산더미셨죠. 목사님과 같이 기도해주시고 영국에 가서도 아침예배를 잊지 말 것을 신신당부하시면서 저를 걱정해 주셨다.
기도덕분에, 영국행 비행기에서부터 하나님 말씀을 전도할 기회가 있었고, 유연히 찾은 꿈이있는 교회는 너무나 전도를 중요시 하는 교회였다. 첫날 온 교회에서 전도와, 야곱의 복종에 대한 말씀을 듣고, 하나님은 내가 전도하길 원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기도하면서 토요전도를 나오게 되었다. 주일 예배나 빠지지 않고 나갈 수 있을까 걱정했던 것과 달리, 그렇게 너무나 큰 은혜 속에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한 달이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말할 수 없이 큰 은혜와 사랑으로 하루하루를 보냈고, 하나님 안에서 복종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 인지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너무도 축복받은 교회와 목사님과 성도들을 뵈면서, 선교하러 왔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큰 사랑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무엇이 저를 그렇게 바꾸었는지를 잘 알지 못한 채, 하나님의 큰 은혜다, 영국이 좀 특별한 곳일까 하는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나님을 처음 만나게 된 것도 영국에서 중학교를 다녔을 때였기 때문이다.
저번 주 설교를 들으면서 깨달은 건 하나님과에 관계가 회복되고 그래서 예수님을 사랑해서 그것이 제 삶에 가장 많이 묻어날 때엔 항상 주님 안에 순종, 특히 전도에 대한 순종이 있었다. 내 얄팍한 지식으로 성경이 아닌 역사와 문화를 따져가면서 전도를 했던 시절도 있었고, 기도보다 마음과 열정이 앞서서 횡설수설 하던 전도도 했었고, 부끄러운 마음에 전도하는 사람들을 불편해 하던 때도 있었다. 하나님에 말씀을 부끄러워하던 제 모습을 보시면서도 예수님은 아직도 저를 놓지 않으셨고 하나님에 자비를 볼 수 있게 제 마음을 열어주셨다.
값없이 번제를 드리기를 원치 않았던 다윗을 생각하며, 제게 가장 큰 희생은 제 pride였다.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제가 드릴 수 있는 제물은 사실상 의미가 없지만, 그로써 하나님의 compassionate heart을 배우고 또 하나님의 기적을 직접 체험하고 또 그로인해 더 하나님 안에서 의지하며 나아갈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너무나 감사하고 귀한 기회를 주신 꿈이있는 교회 목사님, 성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이 교회를 더 어떻게 쓰실지 즐거운 상상하면서 하나님께 축복을 빌어봅니다. I pray that God bless you all with every spiritual blessing in Ch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