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 18:19)

매주 금요일마다 우리 집에서 금요중보기도모임이 있다. 적게 오면 3명, 많게 와도 10명 안쪽이다. 비록 많은 수가 모이지는 않지만 내가 이 모임에 거는 비중은 대단히 크다. 아마 우리 주님도 그럴 것이다. 왜냐하면 위에 인용한 예수님의 말씀처럼 두 사람만 합심해서 기도해도 무엇이든지 그 구하는 것을 이뤄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돌아보면 정말 그대로 이뤄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에 따라 보조를 맞추시는 성향이 있는데, 내가 우리교회 금요중보기도회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만 기도하겠다고 선포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렇게 비중을 두고 역사하고 계신다. 그래서 숫자가 얼마나 모였건 그것과 상관 없이 그 모임의 성격에 맞게끔 역사해 주시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교회에 부족한 부분이나 기도가 정말 필요한 성도들, 그리고 수련회나 이번 여름에 가졌던 인도단기선교, 최근 재영 총신동문가족 수련회 등과 같은 중요한 일들을 놓고도 반복해서 기도했는데 정말 하나님께서 항상 그대로 이뤄주셨다.

인도단기선교를 준비하면서도 많은 생각들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가라는 사인을 주셔서 가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었다. 4년 동안 나의 비자 문제로 못 갔으니까 이제 해결되었으니 가야하지 않나 싶어서 결정한거라 내가 잘 결정한건지 확신도 없었고 이어서 바로 동문수련회까지 있어서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둘 다 나름 마음을 담아 준비했고 또 온 마음으로 하나님께 은혜를 구했다. 역시 하나님은 이 두 가지 사역 모두 놀랍게 역사해 주셨다.

그래서 지금은 무슨 염려되는 상황이 있어도 이 금요중보기도회 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다 이뤄주신다는 확신 때문에 염려보다는 기대감이 더 많다. 아내도 이 기도회는 자신의 필요를 놓고 구하는 것이 아니고 오직 교회와 그분의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이니까 본인이 영국에 와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그나마 자기 할 도리를 제대로 하는 시간같이 여겨져서 어떤 모임보다 자신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까지 말한다.

요즘 이 기도회 때 간절히 기도하는 것은 교회에 필요한 여러 사역의 자리에 자원하는 사람들이 세워지고 셀리더들도 지금보다 더 많이 세워져서 보내주시는 많은 청년들을 잘 돌보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도시선교에 대한 구체적인 스텝으로 하반기에 런던에 있는 다른 민족 교회들과 자매결연 하고 그들을 돕는 일을 하게 해 달라는 기도이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의 기도에 귀 기울이고 계신다. 금요기도회 뿐만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예배 전 중보기도모임이나 모든 사역 전후에 갖는 짧은 기도까지 들으시고 그대로 일하고 계시다. 교회에 와서 열심히 기도하고, 개인적으로도 항상 깨어서 더 기도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