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지는 어떻게든 나눠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대화하며 전도하는 건 자신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주에 전도지 나눠주는 요령에 이어서 어떻게 대화하면서도 전도할 수 있는지 나눠보려고 합니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시 만날 가능성이 적고 대화시간도 짧기 때문에 처음부터 복음에 대해서 바로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만나자마자 예수 이야기부터 하면 아예 듣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예의 바르게 혹은 믿지 않는 분들이 흔히 생각하는 부분을 언급하면서 대화를 끌어가면 관심 있게 들어줄 사람들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안녕하세요? 저는 런던 시내에 있는 한인교회에서 나온 OO입니다. 쉬시는 데 방해해서 정말 죄송한데 이 쪽지(전도지)를 드려도 될까요?” 그러면서 바로 이어서 그 전도지 내용을 짧게 설명해 줍니다. 우리 교회가 사용하는 전도지는 타이타닉이 침몰할 때 John Harper라는 사람이 예수 믿으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간청했고, 그 중에 거절하는 사람이 있어서 자기 구명조끼까지 주면서 예수님을 믿으라고 하고 죽게 되는데, 나중에 그 살아남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서 그의 희생을 증거함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그의 희생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너무나 유사하다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십자가의 죽음을 설명해 주는 것입니다.
아니면 이런 전도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도 거절할 수 있고 아니면 처음부터 교회에서 왔다고 하니까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 “예, 알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하면서 뒤로 물러설 게 아니라, 그런 거절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전도는 바로 그런 분들을 만나기 위해서 나온 것으로 여기고 당황하지 말고 대화를 계속 이어가려고 해야 합니다. 너무 완강하게 거부하면 어쩔 수 없지만 대부분 계속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무슬림이고, 예수님을 선지자로 믿고 있다” “나는 종교적인 사람이 아니고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 “나는 과학을 더 믿는다.” “나는 종교보다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종교 때문에 세상에 더 많은 전쟁과 폭력이 있지 않는가?” 등등 복음을 거절할 이유는 많다.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의 첫 답변은 “네, 저도 옛날에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라고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태신앙이라고 해도 “비록 내가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지만 나도 당신과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하면서 내가 어떻게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지 짧게 나누면서 이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도 있습니다.
대화할 때 주의할 사항은 변증은 하되 말다툼이 되면 안 됩니다. 언제나 믿지 않는 분들을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겸손한 태도, 예수님처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보다 성의 있고 흥미 있는 답변을 해 주기 위해서 믿지 않는 분들이 던지는 질문들을 처음에 제대로 답변해 주지 못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 기도하면서 성경으로 답을 찾아보려고 하고, 그것과 관련된 신앙서적도 많으니까 연구하다 보면 얼마든지 믿지 않는 분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가질 수 있습니다. 믿지 않는 분들이 던지는 모든 질문은 다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지을 수 있습니다. 믿지 않는 분들과의 만남, 그들과의 대화는 우리를 예수 중심의 사람으로 바꾸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