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몰든의 한 교회가 이단에 넘어가려고 한다는 소문이 있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단의 특징은 성경을 봉한 책이라 해서 그것을 마지막 때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풀어주는 자기 교주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성경도 강조하고 예수님도 믿어야 한다고 하지만 결론에 가서는 이것만으로 부족하고, 그 선생(교주)이 풀어주는 진리(?)를 깨달아야 구원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바울이 갈라디아서에서 당시로 보면 ‘예수 외에 율법을 지켜야 구원받는다.’ 하는 주장을 ‘다른 복음’이라 하면서 만일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예수님만으로 구원받는다) 외에 다른 것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선언했다(갈라디아서 1:6-7).
그런데 이단은 예수님만이 구원의 길이라고 주장하는 기존의 교회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오히려 거짓에 속고 있는(?) 교인들을 자기 단체로 데려가는 것이 사명이라고까지 생각한다. 그래서 이단의 특징은 성경에 대한 삐뚤어진 해석도 하지만 대범하게 교회에 침투해 들어와서 교회 모든 리더들의 흠을 찾아 비방하며 이간질하고 교회 밖 은혜로운(?)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하자고 권한다. 처음부터 그렇게 하지 않고 평소에 너무 잘 해 주어서 아주 친해졌을 때에 하기 때문에 그가 이단에 빠진 사람이라 전혀 의심하지 않고 따라 간다.
하지만 정상적인 교회라면 다른 교회에 다니는 성도들을 자기 교회 성경공부 모임에 몰래 참석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예전에 어떤 자매가 집 근처 교회에 갔다가 신앙에 대해서 고민을 털어놓으니까 거기 사모님이 일대일로 성경공부를 해 줄 테니 먼저 네가 다니는 목사님께 허락을 받아오라고 해서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12주 동안 하는 공부라 그 정도이면 그 교회 사모님과의 관계도 깊어질 기간이어서 길지 않은 유학생활에 두 교회를 그런 식으로 다니면 안 될 것 같아서 한 교회를 선택하라 해서 결국 그 교회를 보낸 적이 있었다.
아담과 하와가 최초로 범한 죄는 ‘스스로 하나님 되겠다.’는 결심이었다. 이것은 질서 즉 권위에 대한 반역이었다. 그래서 모든 이단은 ‘권위를 업신여기고 영광을 비방’(유다서 1:8)하는 태도를 보인다. 바울은 심지어 정상적인 교회에서도 아무리 영적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교회 질서를 존중하지 않고 교만하게 행동하면 그들을 교회 내 모든 활동을 금지시키고 조용하게 만들라고 했다(고린도전서 14:26-40). 물론 지도자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고소할 수 있지만 그 파장이 교회 분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장로(당시로 보면 목회자)에 대한 고발은 두세 증인이 없으면 받지 말 것이요’(디모데전서 5:19)라는 말처럼 신중을 기하라고 했다.
교회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으로 이 땅에 세운 그분의 몸이다. 그래서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교회)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고린도전서 3:16-17)고 하셨다. 그런데 오늘날 이단들은 믿지 않는 사람을 전도하기보다 교회에 들어와서 주님의 몸에 큰 상처를 입히고 예수님이 아닌 자기 교주의 가르침만을 따르게 만드는 무서운 죄를 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