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한 주를 지나가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살면 이렇게 2015년도 후딱 지나가버릴 것이다. 괜히 조급함을 가지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시간에 자신을 그냥 맡기지 말고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라는 말이다. 사람은 언제나 스케줄이 있어서 방학이 되고 은퇴를 해도 매일 해야 할 일은 생기는 법이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를 계획하고 선택하며 살지 않으면 다른 것이 내 삶에 치고 들어와서 나를 이끌어가게 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내게 한 해를 허락하시고 인도해 가시지만 어떻게 살아갈지는 내가 책임감 있게 선택해야 한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 5:15~16)
위대함이라는 것은 우러러볼 만큼 높고 큰 것이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자그마한 하나하나가 쌓이고, 한 계단 한 계단을 올라가서 거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지금 눈앞에 비춰진 크고 높은 것만 보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쌓아온 그 과정을 잘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은 인스턴트 음식처럼, 로또 당첨되듯이 어느 한 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 꾸준히 지속적으로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심정으로 행동하며 산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말인데, 새해에 내가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이번 주간에는 꼭 그것을 세워보기를 권하고 싶다. 계획을 세울 때 너무 의욕이 넘쳐서 한꺼번에 많은 양을 이루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작은 양을 꾸준히 하겠다고 마음을 먹기 바란다. 하루에 성경책을 1장씩 읽겠다든지, 20분 기도하겠다든지, 아니면 운동이나 영어공부를 계획해도 좋겠다.
그런데 이렇게 꾸준히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간에 하기 싫어서 그만 둘 수도 있고, 갑자기 무슨 급한 일이 생겨서 도중에 멈춰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너무 긴 시간을 잡지 않는 것이 좋고 어쩌다 여유가 생기면 그 날만 길게 하면 되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최고는 혼자 하지 않고 함께 하는 것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신앙생활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바로 교회에서 하고 있는 모임이나 사역에 함께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매일 매주 꾸준히 돌아가기 때문이다.
주일예배 외에도 매일 하는 아침 묵상, 수요예배, 토요시내전도, 일 년 두 번 있는 수련회 등에 자기 스케줄을 맞추는 것이다. 그 외에도 셀 안에서 함께 뜻을 모아서 여러 가지를 계획해도 좋겠다. 일단 영적으로 건강하면 다른 것은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때문에 이것부터 먼저 세우려고 해야 한다. 자 그러면 이번 주간에 기도하면서 자그마하지만 위대한 삶을 위한 소중한 계획들을 세워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