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노팅엄 조금 위 swanwick이라는 곳에 있는 컨퍼런스 장소에서 총신신학대학원 졸업생 목사님, 선교사님들의 가족들이 모여서 수련회를 가졌다. 80여명의 사람들이 부모와 자녀들이 각각 나눠서 예배와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은 우리 교회 수련회와 비슷했다.
새벽기도회 하고 밥 먹고, 조금 쉬다가 오전에 예배드리고, 점심 먹고 예배 드리고 친교 하는 시간 갖고, 저녁 먹고 또 예배드리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강사는 한국에서 두 분의 목사님이 오셨는데, 영국에서 신학을 공부하시고 20년 가까이 한국에서 교수와 목회 사역을 하신 서창원 목사님과 해운대 제일교회를 담임하시는 심욱섭 목사님이 말씀을 전해주셨다.
서창원 목사님은 장로교 개혁주의의 원칙하에 목회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주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목회자가 가져야 할 마음의 자세에 대해서 도전적인 말씀을 전해주셨다. 그분이 하신 말씀 중에 개인적으로 기억이 남는 것은 목회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데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죄인이라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만을 전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분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들을 수 있는 성공 스토리를 설교시간에 전하는 목회자들이 많고, 교회가 카페와 공연장과 복지기관과 같이 변해서 사람을 전도하려고 하는데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법은 복음을 들려주는 전도 외에는 없다고 목청껏 외치며 강조하셨다.
심욱섭 목사님은 목회의 실제에 대해서 경험담과 함께 말씀으로 권해주셨다. 외모도 아주 온유하셨지만 그 스피치도 잔잔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 목회자에게 꼭 필요한 기도, 말, 용서, 바른 인간관계에 대해서 전해주셨는데, 그분의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선배 목회자의 경험에서 나온 하나님의 말씀은 큰 감동이 되었다. 우리 딸들도 이 목사님의 설교에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했다.
돌아오면서 왠지 마음이 풍성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앞으로 우리 성도들을 더 사랑하며 잘 돌봐야겠다는 다짐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었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성도는 세상에 그 어떤 즐거움보다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즐거움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