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성탄절 수련회를 떠나면서

우리교회는 일 년에 두 번 수련회를 갖는다. 부활절 전후 그리고 이번처럼 성탄절 전후에 3박 4일간 외부에 장소를 빌려서 한다. 장소도 여러 번 바뀌었는데 대부분 그곳이 다른 데로 팔려가면서 못하게 되었지만 인원도 자꾸 늘어나서 계속 하지도 못할 뻔 했다.

이번에 가는 성탄절 수련회 장소는 시설도 넓고 주변경관도 너무 좋아서 최근 몇 년 째 사용하고 있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내년부터는 지난 번 부활절 수련회 때 사용했던 런던 북쪽에 있는 유스텔을 전체 빌려서 할 것 같다.

처음에 세 번은 외부 강사를 모셨는데 부활절과 성탄절에 본인 교회를 비우고 오실만한 목회자를 찾을 수 없어서도 그렇지만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받는 은혜가 커서 일부러 욕심을 내서 내가 줄곧 인도해 오고 있다.

평소에 설교를 특정 성경책 한 권을 택해서 쭉 하는 것을 좋아했고, 사역지를 옮겨도 중복하지 않고 그렇게 했다. 거기다 사역했던 교회마다 설교할 기회들이 많아서 자연히 성경전체를 거의 다 설교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책은 세 번 이상 설교한 것도 있지만 중간에 하다가 끝내지 못한 유일한 책이 지금 하고 있는 창세기이다.

이렇게 성경 전체를 설교하다 보니 언제 한 번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고 그래서 성도들에게 성경을 깊이 가르쳐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2년 전부터 리더들 성경공부모임에서 창세기~에스더까지 구약 역사를 잡아주는 선에서 구약성경은 끝내고 바로 신약으로 넘어와서 계속 그렇게 정리하고 있다.

평소에 이렇게 꼼꼼하게 성경을 살펴오던 것을 3박 4일 수련회를 통해서도 보다 큰 그림으로 성경을 보고 싶어서 여러 가지 주제를 시도해 보았다. 다 교회의 필요성에 따라서 진행했는데 여기서 사역하던 초기에는 ‘선교’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서 두 번 연속으로 수련회를 가졌고, 그 이후에는 에베소서, 갈라디아서, 요한계시록, 에스겔, 사도행전 등 성경 한 권을 택해서 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서 다시 특정 주제를 가지고 심도 깊게 다루고 있는데, 성경적인 가정, 기도 등을 나눴고 이번에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나누게 된다.

이번 한 주간 마치 맨 땅에 예쁜 집 하나를 짓는 심정으로 관련된 여러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어가며 어서 내 마음에 그 집이 먼저 지어지기를 기도하면서 보냈다. 흰 도화지에 스케치 하듯 그려지고 있는 이 그림이 어떻게 완성될지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 계속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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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