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성경을 연구하고 묵상하는 법” – 이영주 목사

어떻게 하면 믿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일은 성경을 아는 것이다. 그런데 성경이라는 것이 대단히 방대해서 큰마음으로 시작했다가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성경을 읽기 전에 먼저 성경 전체의 그림을 먼저 익히고, 각 권을 읽기 전에도 그것에 대한 배경지식을 공부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처음 성경을 읽을 때는 내용을 이해하는 데 급급하겠지만 성경을 두고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하나님을 영적으로 만나는 일을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성경을 대할 때 가장 크게 기대하는 것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아는 것이다. 어떤 사람을 내가 잘 안다고 할 때는 그에 대한 정보보다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안다고 말하듯이 하나님도 마찬가지이다. 단지 성경에 나오는 내용을 지식적으로 아는 정도에 그치면 안 된다. 그것이 하나님을 아는 데 기초가 될 수는 있어도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을 안다고 할 수는 없다.

하나님을 정말 알게 하는 성경 알기는 묵상을 통해서 이뤄진다. 어떤 사람이 하루에 무슨 일을 하며 보냈는지를 아는 것과 그 사람과 개인적으로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것과는 다르듯이, 묵상은 하나님이라는 그 인격, 그분의 마음을 그분에 대해 기록한 성경을 통해서 경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을 연구하고 묵상하는 방법을 잘 익히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교제하고, 그분이 내게 하시는 말씀, 그분의 뜻을 항상 분별할 수 있다. 그 방법을 간단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그 과정은 네 가지로 나눠서 설명할 수 있는데 관찰, 해석, 감동, 순종단계이다. 관찰과 해석은 성경 본문에로의 여행이라면, 감동과 순종은 그 내용을 가지고 내 삶으로 여행하는 것이다.

관찰은 성경의 본문을 여러 차례 읽고 무슨 내용인지 요약하는 것이고, 해석은 그것을 기록한 원래 목적, 그 본문의 주제를 찾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성경주석과 같은 참고서를 참조하면 유익하다. 처음 두 단계를 통해서 원래 그 글이 어떤 목적으로 쓰였는지가 정리가 되었다면, 이제 그 내용을 마음에 담고서 성령께 내 삶에 필요한 말씀을 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을 묵상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그 시간에 성령께서 내 마음에 다가오는 메시지를 줄 것이다. 특정 단어나 의미가 다가올 수 있다.

이 순간이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제하는 시간이다. 이것은 기도의 과정이기도 하다. 그 시간에 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여쭤볼 수 있다. 그러면 그분이 생각나게 하는 지혜들이 계속 있을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매일 말씀과 함께 하나님과 교제하기 시작하면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개인적으로 인도를 받을 수 있다.

주일 예배 후에 이뤄지는 셀 모임 시간에 이렇게 성경을 연구하고 묵상하는 것을 함께 연습해 보면 좋겠다. 본문이 그렇게 길지 않으니까 미리 예습도 해 오고 셀 리더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함께 성경을 연구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라. 그리고 일주일 동안 개인적으로 집에서 성경을 그런 방식으로 연구하고 묵상하는 삶을 산다면 틀림없이 견고한 믿음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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