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한 주간 수련회를 참석하고 온 기분이다. 홍성건 목사님이 인도하신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저녁집회,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에 있었던 목회자와 선교사 세미나까지 참석하다보니 한 주가 훌쩍 지나버렸다. 목요일은 점심식사를 대접하면서 한 시대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영적 거인으로 쓰임 받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어서 가까이서 그분의 삶을 이끌어간 원칙이 무엇이었나, 그분이 붙들고 살아온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이었나를 알고 싶었다. 무엇보다 참 온유하고 겸손하셨다. 수줍음 타는 새댁처럼 목소리 톤까지 소곤거리듯이 말씀하셨다.
개인적으로 가장 부러웠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꽉 차 있는 분이시란 점이었다. 여섯 살에 회심하고서 초등학교 때부터 주일학교를 끝나고 바로 어른 예배에 참석하면서 모든 설교를 노트에 받아 적었고, 구약 8장과 신약 3장을 읽지 않으면 밥을 먹지 않기로 결정하고 지금까지 200번 이상을 성경을 통독해 오셨단다. 그래서 그분의 설교를 들으면서 통합적인 관점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느꼈다. 이것은 성경전체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 저변에 흐르는 정신까지 이해하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말씀에 균형이 있었다. 성경은 수평적으로도 통합적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지만 수직적으로도 필요한데 균형은 성경을 수직적으로 깊이 통합적으로 보는 것이다. 예정과 자유의지, 은혜와 진리,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나의 순종 등 의외로 성경의 중요한 교훈들이 모순처럼 보여 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볼 정도가 되면 모순처럼 보이던 말씀들이 하모니를 이루는 온전함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부러웠던 것은 적용의 깊이었다. 그분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갖고 계셨다. 정치, 경제, 교육, 예술 등 삶의 다양한 영역에까지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한 성경적인 원칙들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으로 사회 각계각층에 있는 성도들을 세워가고 계셨다.
내가 더욱 성경을 묵상하고 연구해야 하겠구나, 그리고 우리 성도들을 더욱 말씀으로 잘 세워가야 하겠구나 그 열망이 더 커져가는 한 주간이었다. 이번에 처음 시도해 보는 성경공부 리트릿도 이런 마음으로 계획했다. welc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