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세 분의 남자 집사님들이 새롭게 세워집니다. 기존에 세 분의 여자 집사님이 계시는데 이번에는 세 분의 남자 집사님이 세워지게 되어서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오늘 새롭게 임명되시는 집사님은 문진홍 집사님, 박기선 집사님, 최지원 집사님입니다. 문진홍 집사님은 우리 교회에 출석한지가 참 오래 되신 분입니다. 장로님의 아들로 누구보다 교회를 사랑하고 목회자인 나를 얼마나 잘 섬기려고 하는지 모릅니다. 저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교회 어른들에 대한 공경심이 몸에 배여 있는 분입니다. 저번에 수련회 총괄을 맡아 광고하는 자리에서도 직접 관련이 없는데도 ‘우리 청년들이 교회 집사님을 뵈면 인사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을 보세요. 그는 그런 마음을 가진 분입니다.
박기선 집사님은 한국에서 이미 집사 직분을 받으셨지만 이번에 저희 교회에서도 세우게 되었습니다. 직장 때문에 아내를 한국에 두고 있어서 기존 부부셀과 가족셀에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상대적인 소외감을 느끼셨을 수 있는데 오히려 청년들과 소통하려고 낮추어왔고 수고하는 찬양팀을 매월 한 번씩 음식을 사 먹여가며 격려해서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집사로 임명하려고 한다 했을 때도 ‘제가 목사님이 생각하시는 그 집사의 기준에 합당한지 한 번 더 기도해 보시고 그래도 하라고 하면 하겠다’고 하실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출장이 잦아서 수요예배도 못 오고, 휴가 때는 한국에 있는 아내를 만나야 하니까 수련회도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미 청년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잘 인내하며 오히려 그들을 섬기려고 한 그 모습만으로 충분히 잘 해 오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지원 집사님은 우리 교회에 와서 은혜를 받은 후에 정말 어떤 교회일이 주어지든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기쁨으로 섬겨주고 있습니다. 어떤 일을 맡아주겠느냐고 하면 한 번도 거절하는 법이 없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은사와 전혀 맞지 않는 재정부 일도 교회에서 필요하다고 하니까 그러면 순종해보겠다고 하며 섬길 정도입니다. 중고등부 교사, 주일 설교통역, 수련회 진행 등 무엇이든 즐겁게 봉사해 왔습니다. 이렇게 귀한 집사님들을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우리 성도들이 잘 따라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