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자그마한 칭찬 그러나 큰 격려

오늘은 우리 막내아들 여호수아 자랑을 좀 하련다. 여호수아는 참 감정이 풍부한 아이이다. 시내 크리스마스트리가 한창일 때 창밖을 가리키며 “여호수아, 저길 봐!”라고 하면 1년 전 그 어린 나이에도 “와~아!!” 하며 탄성을 질러댄다. 그렇게 자그마한 일에도 풍부한 감정으로 반응을 보인다.

밖에 나갔다가 집에 들어가면 저 멀리서 달려와 안기면서 “아빠, 보고 싶었어!”라고 말한다. 또 자기가 원하는 뭔가를 해주면 “아빠 고마워요.”라고 말한다. 내가 그걸 보고 배워서 “여호수아, 고마워” 하면 “뭐~얼!” 하며 으쓱거린다. 이런 말 한마디가 얼마나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지…

요즘 여호수아가 즐겨하고 싶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양치질이다. 처음에는 여호수아도 보통 아이들처럼 이것을 싫어했는데 요 근래 들어 태도가 바뀌었다. 가장 큰 이유는 양치질 후에 물을 내뱉는 재미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 물을 먹어버리더니 몇 번 주의를 주니까 이제는 제법 잘 한다.

그런데 요 최근에는 내가 마지막으로 행구는 과정에서 물을 입에 넣고 목을 뒤로 젖힌 다음에 ‘후루루 패!’하고 뱉어내는 것을 보고는 대개 신기했는지 그것을 따라 하고 싶어 한다. 그냥 서서는 입안에 넣은 물을 잘 뱉어내지만 목을 젖어서 후루루 하려고 하면 대부분 그냥 물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버리고 만다. 그래서 그런지 매번 나더러 그것을 해 보라고 주문을 한다. 그래서 그것을 보여주면, 이내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와, 멋지다!”라고 탄성을 자아낸다. “아빠 한 번 더 해봐!” 그러면 난 조금 더 요란하게 후루루 거리며 목을 젖혔다가 작렬하게 내 뱉는데, 그러면 다시 “와, 정말 멋지다. 아빠 최고다!! 한 번 더 해 봐” 그런다. 또 그렇게 해 주면 무슨 진짜 대단한 묘기라도 보인 것 마냥 엄지손가락까지 치켜들어 보이며 나를 칭찬한다.

사실 그런 일이 나에겐 일도 아닌 건데, 아니 오히려 못 하는 것이 이상한 것인데도 막상 여호수아가 진심으로 잘한다고 칭찬해주니까 그럴 수 없이 격려가 되어주었다. 이런 느낌이 너무 좋아서 나도 여호수아처럼 앞으로 다른 사람에 대할 때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 하더라도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멋지고 최고라는 표시를 해 주련다.
“여호수아! 아빠에게 좋은 본을 보여주어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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