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시절 사영리라는 책자를 가지고 전도를 강조하는 한국 대학생 선교회에서 4년간 열심히 활동했었다. 이 책자만으로도 얼마든지 복음을 전해서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좀 더 믿지 않는 분들을 돕고 싶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의문이나 질문에 대해서 진지하게 설명하며 대화를 나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전도는 그 전제가 믿지 않는 분들을 만나는 것이다. 그래서 전도지를 나눠주며 예수님을 전할 때 그들이 거절하는 반응을 보일 때 당연한 태도로 여기고 계속 대화를 시도하려고 해야 한다. 복음을 거절하는 사람들을 두 부류로 나눠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선 아예 손을 내저으며 냉대하면 ‘하나님께서 정말 당신을 사랑하셔서 자기 독생자를 십자가에 죽게 하셨고, 그를 믿으면 죄 용서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복음의 핵심을 전달하고 다른 전도자에게 그를 맡기고 떠나야 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오해가 많아서 당장은 거절하는 태도를 보이지만 그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다시금 겸손하고도 예의 바른 태도로 접근해서 내 구원간증이나 하나님께서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나 대신 죽게 한 그 눈물겨운 하나님의 사랑을 호소하듯-이래서 전도는 영혼에 대한 긍휼이 필요하다-전달하면 의외로 마음에 있는 대화까지 나아갈 사람들이 많다. 이분들에게는 바울의 고백처럼 ‘복음을 변명(변증)하고 확정하는 일’(빌 1:7)이 필요하다. 전도할 때 주로 많이 나오는 주제들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나는 무신론자, 불가지론자이다-무신론도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믿는 믿음의 한 종류이다. 당신은 모든 것을 안다고 할 수 없고, 그 모르는 영역에 하나님을 알만한 지식(계시)이 있을 수 있지 않는가? 하나님께서 자신을 알려주셨다. 이스라엘과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다.
나는 지금 행복해서 종교는 필요하지 않다-싱글로 살아도 만족하지만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면 더 행복하고, 고아로 잘 살 수 있지만 부모를 만나면 진짜 행복하듯 하나님을 만나면 지금보다 당신은 더 행복할 수 있다.
나는 다른 종교를 갖고 있다, 모든 종교는 동일하다, 착하게 살고 서로 사랑하며 지내면 된다-나도 예전에 다른 종교를 믿었다. 혹은 교회를 어릴 때부터 다녔어도 기독교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중간에 진짜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구원간증). 세상의 모든 종교와 윤리적 가르침은 선행을 강조한다. 그런데 기독교는 다르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 보니 사랑해야 할 가족도 사랑하는 게 힘든 연약한 자더라. 그래서 우리 인간에게는 훌륭한 가르침을 주는 스승(선지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연약하고 죄인된 나를 위해서 대신 죽어주신 구원자가 필요하다.
종교가 폭력과 문제가 많다-역사적으로 기독교도 그런 잘못을 저지른 것을 인정한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도 구약성경을 보면 그랬다. 하지만 교회와 예수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더구나 역사적으로 보면 무신론자(공산주의, 히틀러)에 의해서 오히려 수억의 사람들이 죽임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