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더 많이 하나님을 알게 하는 교회

요즘 기쁘고 감사할 일들이 많다. 여기저기서 하나님을 만나고 알아가는 얘기를 듣기 때문이다. 정말 목회는 하나님이 하시는구나 그런 생각이 절로 든다. 목사라는 자리는 그저 하나님께서 하는 일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는 특권의 자리인 것 같다. 축구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가장 잘 보이는 관중석에 앉아 있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까? 뮤지컬이나 오페라나 유명한 공연장에 배우들이 가장 잘 보이는 좌석에 앉아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때론 하나님께서 크신 은혜로 그의 삶에 일하고 있는 것인데도 표면적으로 거칠고 힘들다는 이유에서 불평하고 감사할 줄 모를 때 그냥 지켜볼까 생각하다가 너무 잘 모른다 싶으면 잠시 다가가서 ‘사실 그건 말이야 네가 잘 몰라서 그런데, 저만치 멀리서 지켜보니까 이 일은 너를 사랑해서 그분이 하고 계신 거야’라고 귀에 대고 소곤거리는 정도만 하면 된다고 할까?

목회자들의 목회자라고 하시는 유진 피터슨 목사님께서 쓰신 글 중에서 교인들의 집을 방문해서 돌아보는 일명 ‘심방’에 대해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어떤 성도가 큰 어려움을 당해서 가서 뭔가 위로와 권면을 해 주어야 할 상황일 때 딱히 어떻게 말해야 하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과 함께 하시면서 일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저 가서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삶 속에서 일하고 계시지만 그 본인이 깨닫지 못하고 있는 그 ‘하나님의 스토리’를 성경을 가지고 알려주면 된다, 즉 하나님의 입장, 하나님의 시각으로 그 처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된다고 하셨다. 그러니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그 재료를 목회자가 준비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이미 하나님께서 사용하고 있는 재료들을 가서 확인하고서 ‘이건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랑해서 사용하고 있는 재료에요.’라고 시각 교정만 해 주면 된다는 것이다. 고려청자 진품인지도 모르고 현관 입구에 빗자루꽂이로만 사용하고 있는 집 주인에게 ‘이건 몇 백 억 하는 물건이에요.’라고 그 가치를 알게 해 주듯이 말이다.

그래서 성도들이 힘들어 하는 얘기를 듣거나 혹은 다른 사람의 기도제목을 들을 때 그저 그것을 리포트 제출하듯이 ‘하나님, 이 기도제목대로 이뤄주세요.’라고 기도하기보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필요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되지요? 하나님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셔요?’라고 묻는 기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마음, 그분의 advice를 그에게 가서 전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떨 때 생각지도 못한 횡재를 만날 때가 있다. 가서 특별히 위로할 필요가 없이 오히려 본인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서 해결한 간증을 듣는 것이다. 그러니까 위로하러 갔다가 도리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은혜로운 일을 듣고서 감동하는 것이다.

요즘 이런 얘기를 계속 들으면서 약간은 상기된 목소리로 기도가 계속 나온다. “아버지, 우리교회가 더 많이 아버지를 알게 해 주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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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