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스승에서 아비로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고전 4:15)

사도 바울이 성도들을 대할 때 아버지의 마음으로 대했다는 말인데 이런 고백은 그가 쓴 서신에 많이 나온다. 스승과 아비의 차이가 무엇인지 이전에도 알았지만 마음으로 진짜 이해하기는 요 최근 들어서 이다. 부활절 수련회 때 하나님께서 내 아버지, 내가 그의 아들이구나 하는 사실이 크게 다가오면서 내 삶이 무척 풍성해졌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나더러 ‘나와 같은 마음’ 즉 ‘아비의 마음’으로 성도를 대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계신다.

최근에 아비의 마음에 대해서 설교하시는 목사님의 설교를 인터넷을 통해서 여러 번 들었다. 그분은 9살에 아버지가 예수님을 믿지 않은 상태에서 자살해서 돌아가셨다. 그래서 아버지 없이 성장했기 때문에 아버지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잘 몰랐다. 그런데 어릴 적 할머니 손을 잡고 새벽기도를 다녔다고 하는 고향 고회에서 기도를 하는 중에 환상을 보셨는데, 70대 아버지로 보이는 분이 40대 아들을 꼭 안고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그 70대는 자기 아버지도 아니고 그 40대도 자신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 환상의 의미가 무엇인지 하나님께 묻고 있었는데, 지방에서 서울로 차를 몰고 오는 도중에 하나님께서 그 의미를 알게 하셨다.

“나는 너를 많은 목회자의 아버지로 택했다. 그런데 사탄이 이것을 시기해서 네 믿지 않는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가서 그렇게 죽게 만들어 너로 하여금 아버지를 경험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 이후에 많은 목회자들과 선교단체 리더들이 자신을 찾아와서 ‘기도를 하는데 당신이 나의 영적 아버지라고 하셨다.’며 아버지가 되어달라고 하셨단다.

나의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내게 가장 부족한 것이 이 아버지의 마음이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목회를 하면서 스승같이 성경을 깊이 있게 전할 수는 있지만 확실히 아버지의 마음은 부족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내 삶에도 아버지가 없었다. 내가 갓난아이 때 배사고로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다행히 하나님께서 내 삶에 찾아오셔서 계속적으로 사랑을 보여주시고 알게 해 주셨는데, 근 30년을 믿고서야 내게 주신 그 사랑이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아버지 마음을 갖도록 가르쳐주기 위해서 그분이 내 곁에 붙여준 귀한 스승들이 있었다. 바로 나의 세 딸과 막내아들이다. 그들이 내 곁에 존재함으로써 나는 자연히 아버지의 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 아버지의 위치가 그 아버지의 마음을 갖도록 만들어갔다. 네 명을 키워야만 아버지 마음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많은 아이를 내게 주셨다. 어서 자라 이 땅의 많은 육적 영적 고아들의 아버지가 되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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