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에서도 교회를 다녔지만 예배를 사모하기보단 약간은 냉소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고, 첫 유학지였던 Edinburgh에서 교회를 다닐 때도 별 반 다를 바가 없어서 한 동안 예배를 잊고 살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2009년 10월, 박사과정 입학을 위해서 런던으로 내려오면서 제일 가까운 시내교회를 찾다가 꿈이있는 교회를 나왔습니다. 여전히 처음에는 예배를 마치 액세서리처럼 생각을 했기 때문에 내 상황과 내 기분이 우선이어서 교회는 가도 되고 조금 늦어도 되는 편안한 곳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목사님께서 제게 ‘부셀장’의 자리를 제안 하셨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예배를 ‘늦는 습관’부터 없애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이후로 제 삶이 아주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배 가는 것을 귀찮게 생각하던 적이 많은 제가 점차 예배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부셀장, 셀장, 바나바 팀장으로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꿈교회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비록 섬긴 것은 얼마 안 되었지만 그 기간 동안 주께서 제 삶을 크게 바꾸어 놓은 것은 ‘예배’와 ‘선교’의 중요성을 알게 하신 것이었습니다. 언젠가 목사님께서 “내 삶을 바꾸지 않는 예배는 예배가 아니다.” 라고 하셨는데, 지금도 그 말씀이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래서 예배가 ‘선택’인 아닌 ‘필수’가 되었고 예배 때마다 주님께서는 저를 만나주셨고, 저를 향한 주님의 계획과 삶의 모습을 알려 주셨습니다. 어떠한 유명 집회도 유명 신앙서적도 아닌, 예배에서 주님은 자신의 말씀과 모습을 보여주셨고, 그로 인해서 제 삶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선교’에 대한 생각도 주님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말씀을 상기 시키시면서 선교가 곧 내 비전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제게 주신 능력과 재능을 통해서 그저 잘 먹고 잘 사는 ‘새마을 운동’이 아닌 그분의 나라를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최근에 사무엘상 15장 30절을 묵상했는데, 사울이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고 변명하면서 사무엘에게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당신의 하나님께 경배하게 하소서.’라고 간청했는데, 나 역시 꿈이있는 교회에서 주님을 진정으로 만나기 전에는 ‘당신의 하나님’ 이라고 말하면서 살아왔었구나 하는 것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면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비록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삶의 여러 부분에서도 넘어지기도 하지만, 제 삶은 이미 최후 승리를 믿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배를 사모하고 선교를 꿈꾸도록 내 삶을 바꿔 준 꿈이있는 교회, 온 맘 다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