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꿈(Dreams)과 비전(Visions)의 차이” – 이영주 목사

꿈과 비전은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성격이 다른 쌍둥이와 같다. 둘 다 미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꿈은 그 시작이 내 안에서 출발하고 비전은 위에 계신 하나님에게서 주어진다는 점에서 다르다. 둘 다 하나님을 위해서 앞으로 이렇게 저렇게 살아가려고 하는 좋은 동기를 가진 것이지만 꿈은 내가 본시 하고 싶어 했던 자기 욕망일 가능성이 많고 비전은 내려놓고 포기해서 가야만 하는 가시밭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꿈은 착하고 좋은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지만 비전은 제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그분을 너무 사랑해서 자기 생명을 다 드린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조금만 살아봐도 인생은 내가 원하고 계획한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점에서 꿈은 이뤄질 확률이 적지만 비전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거라 올인하면 백 퍼센트 이뤄지는 것이다.

꿈은 열심히 해서 실력을 기르면 이뤄질 확률이 많지만 비전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헌신하지 않으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그 자체가 주어지지도 않고 그것을 이룰 수도 없다. 왜냐하면 비전은 내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분의 능력과 지혜로만 이뤄질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비전의 최고 모델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자기가 행하시는 것을 다 아들에게 보이시고 또 그보다 더 큰 일을 보이사 너희로 놀랍게 여기게 하시리라”(요 5:19-20) 그분은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았고, 아버지께서 보여주신 것을 따라 순종하려고 하셨다. 그는 꿈은 없었지만 비전은 너무나 분명했다.

목회자의 목회자이신 헨리 블랙가비가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라는 책에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은 그 자체로 잘못된 것이다. 그냥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라고 물어야 한다.”고 했다. 하나님은 당신을 위한 계획을 이미 갖고 계시고 지금 이 시간에도 그것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계시기 때문에 내가 그분을 위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그분이 내 주변에서 지금 무슨 일을 하고 계신지를 주목하고 거기에 내 삶을 던지면 된다는 말이다. 성경을 봐도 아브라함이 모든 족속의 아비가 되기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기 위해서 열 가지 재앙을 계획한 것도,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중부 남부 북부로 차례로 정복하기로 계획을 세운 게 아니라 보여주셨기에 힘들지만 순종했을 뿐이었다.

결국 비전은 하나님과의 관계성에 달려 있다. 다윗처럼 주님의 마음에 합하는 즉 일치하는 자가 되어야 ‘내가 저를 통해서 내 뜻을 다 이루는’ 삶을 살 수 있다. 그래서 비전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그분께 순종하는 것이다. 거룩하게 살아가는 것이 비전이다. 공동체성을 가지신 그분의 성격대로 그분의 뜻은 교회 안에서 드러나고 교회를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교회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이 비전이다. 그래서 비전은 일이기보다 관계성이고, 미래 뜬구름 잡듯이 사는 게 아니라 현재 여기서 그분께 충성하고 주어진 자그마한 일에도 주께 하듯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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