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주간의 Arise Evangelism campaign이 오늘 저녁에 막을 내리게 된다. 그렇지만 진짜 Arise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들이 전도해준 그 모든 영국교회들이 자체적인 전도팀을 구성해서 꾸준히 전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우리 팀이 도왔던 교회는 개척한지 3개월밖에 안된 자그마한 교회여서 사람도 물질도 다 여의치못한 교회였다. 그러다보니 전도하는 기간동안 목사님과 사모님만 참여하셨고 음식도 대부분 사모님이 집에서 직접 요리해서 우리를 섬겨주셨다. 그래서 사모님은 음식준비때문에 오전 전도에 두 번 참석하실 수밖에 없었고 목사님도 일 때문에 사무실에 부득이하게 가야할 일도 생겨서 우리 팀만 전도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많은 집을 방문하며 전도할 수 있었던 것은 매일 3-5명의 성도들이 꾸준히 방문해서 함께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스코틀랜드 관광계획까지 포기하면서 비행기값과 숙박비까지 날려가면서 헌신해준 청년들, 3개월이라는 짧은 연수기간에 같이 온 동료들은 주말이면 여행다닌다 바쁜데 우리 교회가 너무 좋다며 토요전도 이번 Arise전도에까지 와서 함께 전도해주신 집사님, 무엇보다 먼저 있었던 캠프기간에 식당 봉사로 피곤했을텐데도 중간에 음식을 만들어오고 기도회도 인도해주신 권집사님, 우리의 사역하는 얘기를 듣고 셀별로 자발적으로 릴레이금식을 하며 동참해준 성도들, 퍼포먼스로 섬겨준 성도들, 물질로 섬겨준 성도, 정말 성도들이 다 함께 해준 Arise였다.
오늘 주일에 우리교회 한 셀을 내가 사역하는 교회에 함께 예배하자고 부탁을 해서 온다. 리더가 실력있는 violinist이고 셀원들 중에 피아노를 잘 치는 청년이 있어서 예배 때 자그마한 concert 형식으로 연주해 달라고 부탁했다. 원래 Arise 퍼포먼스도 할 생각을 하다 용기가 안 나서 못했는데 이렇게 결국 하게 되었다.
이번 전도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우리 교회가 다른 교회를 섬길 수 있는 놀라운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Arise 전도에서 필요한 모든 자원을 우리교회가 다 갖고 있어서 필요하면 어느 교회든 이렇게 도와줄 수 있겠다는 믿음도 갖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도 열악한 호스팅 교회에 전도하면서 부득이하게 내가 많이 관여하게 되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자세히 보게 되었고 또 door to door 전도를 많이 하는 지역이라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리더로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정말 헌신된 성도와 점점 더 하나님 나라 위해 성숙해져 가는 우리교회를 보면서 이 모든게 하나님의 은혜란 생각이 들어 거져 감사할 뿐이다. 다들 몸으로 마음으로 기도로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