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회복할 때와 믿어야 할 때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 이영주 목사

성도들이 올리는 기도제목들 중에 ‘예배의 회복’, ‘첫사랑의 회복’ 등이 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주님께 불순종해서 주님과의 관계가 멀어졌기 때문이다.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회개하면 된다! 이건 순종의 문제이다.

이것과 달리 믿어야 할 때가 있다. 믿음이 요구되는 상황을 성경을 통해 살펴보면, 상황적으로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 같지 않고 내 기도를 들으시는 것 같지 않아 힘들어하는 경우이다.

소위 믿음 장이라고 하는 히브리서 11장을 보면, 6절에 하나님이 오직 기뻐하시는 것이 믿음이라고 하면서 그 믿음이 무엇인지를 이렇게 설명한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반드시 그가 계신 것을 믿는다는 것은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유신론을 지지한다는 뜻이 아니라 히브리서 성도들이 처한 상황을 보면, 극한 박해 속에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돕지 않아서 그분이 살아계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말이다. 믿음이 요구되는 때는 바로 이런 때이다. 그리고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심을 믿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 힘들어서 열심히 기도하는 데 응답이 없는 것 같아 낙심되는 순간에도 ‘아니야! 하나님은 내 기도를 듣고 반드시 갚아주실 거야’라고 소망을 잃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보면 믿음이 요구되는 때와 상황은 느낌상 전혀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는 것같이 여겨지는 경우들이다. 신앙생활하다보면 이런 경우가 너무나 많다. 그래서 바울은 순교 직전에 ‘내가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했다. 대 사도가 믿음 하나를 지키고 말고 할 게 있나 싶지만 원래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순간순간 갈등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 믿음으로 살아야 할 일을 즉 상황을 보면 전혀 주의 역사가 없는 것 같고, 느낌으로 보면 그 따뜻한 임재가 도무지 느껴지지 않지만, 십자가에 자신의 생명, 자신의 독자를 내어놓으신 그 확실한 사랑, 성경의 한 귀퉁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에 걸쳐 찬란하고도 확실하게 드러낸 그 사랑에 근거해서 그분을 확실히 신뢰하며 살아야 한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그분이 더 뭘 아까워하시겠느냐는, 복음에 입각한 객관적인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성도들이 믿어야 할 일을, 회복이 필요하다고 착각한다. 곧 하나님께서 내게 상황적으로나 느낌상으로 은혜를 주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은혜를 안 주고 계시다고 다분히 서운한(?) 맘으로 계속 기도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법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믿음으로 사는 삶이다.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로라”(고후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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