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레스토랑 주인에서 종업원으로” – 이영주 목사

전도서 말씀을 묵상하기 시작했다. 첫 단락 1장 1절-11절 말씀이었는데, 세상의 모든 일이 헛되고 헛되고 피곤할 뿐이고 새로울 것이 없다는 말씀이었다. 제일 먼저 ‘새 것’에 마음이 머물렀다. 그렇지 세상에는 새로운 것이 없지,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는 새로운 것이 있지, 고린도후서 5장 17절 말씀과 예레미야애가 3장 22-23절이 떠올랐다.

주일에 예배 마치고 알란이 ‘목사님, 한 주간 어떻게 지냈어요?’라고 물었다. 보자, 뭘 하며 지냈지? 생각해 보니 매일 저녁 교회 미팅이 있어서 좀 바빴다는 것과 날씨가 좋아서 가든에서 두 아들과 시간을 보낸 것이 생각나서 그걸 나눴다.

우리의 일상을 나누면 별로 할 얘기가 많지 않다. 새로울 것이 없는 늘 반복되는 일과니까. 삶의 새로움은 meaning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할 때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서 새로운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지식에서 오는 것이다.

사람이 반드시 알아야 할 과목이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지식이다. 바울의 고백처럼 세상에서 가장 고상한 지식이다. 그런데 이 지식은 천국에서 영원히 탐구해도 마스트할 수 없다. 왜냐하면 늘 새롭고, 다 파악이 불가능할 정도로 크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국의 매일 매일의 삶-영원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지만-은 매순간 감동과 감격의 시간이 될 것이다. 절대로 boring한 삶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전도자가 헛되다고 말하는 이 세상에서의 일들-공부하고 일하고 결혼하는 것 등이 여기 살 동안에는 꼭 필요한 일들이니 중요하고 신경 쓰며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는 것은 ‘일하기 싫거든 먹지 말라’ 하신 말씀을 들어야 한다.

그래서 이 세상에 사는 동안 필요한 일과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일을 서로 구분할 줄 알아야 하고, 그 각각에 대한 바른 태도를 배워야 한다. 전자는 내려놓아야 하고 후자는 추구해야 한다. 우리 삶의 모든 염려는 전자와 관련되어 있고, 그것을 내려놓지 못해서 생기는 것들이다.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에 대해서 내려놓아야 비로소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삶을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내려놓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주를 알아가고 그분을 위해 살아가는 삶을 살아갈 수 없다.

내려놓는다는 것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다. 내려놓는다는 동사는 목적어가 필요하듯이 그 짐을 주께 내려놓는 것이다. 주님을 신뢰하고 평안을 누리는 것이다. 애착을 갖고 열심히 해 왔던 일을 정말 믿을만한 사람에게 맡기면 확실히 마음의 평안을 누리고 여유가 생기는 것처럼 말이다.

내려놓는다는 말은 내 포지션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마치 레스토랑 주인의 자리에서 그곳의 직원의 자리로 내려가는 것이다. 주인은 식당 문을 닫아도 계속 신경을 쓰고 계획하고 걱정을 하지만 직원은 퇴근과 함께 식당의 모든 일은 잊어버리고 살고, 주인이 연락이 와서 하라고 하는 일만 신경쓰면 된다.

그래서 내려놓는다는 것을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일에 주인으로 여기고 맡기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보면 모든 염려는 내가 그 일에 주인이 되어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들이다. 오늘 하루도 내 삶의 직원이 되어 살아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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