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과거 특히 중고등부를 열심히 다녔었습니다. 전도사님이셨던 어머님 밑에서 자랐기 떄문에 정말 순수하게 믿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태 신앙임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토양에 씨가 뿌려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3과 20대가 됨과 동시에 세상의 즐거움을 쫓아서 교회를 떠나 살았었습니다. 하나님이 먼저가 되어야 했었는데 교회에서 만나는 친구들도 너무 좋았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의 친구들이 더 좋아지니 교회를 떠났던 것이었죠.
하지만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세상에서의 친구들과 다툼, 허무함과 상처에 힘겨워서 결국 같이 놀던 친구들과 연락을 단절하고 교회를 간간이 나가게 되었었습니다. 간간이 나가는 중에 친했던 중고등부 장로님이 음향을 간곡히 부탁하셔서 거절하기 어려워 중고등부에 보조교사 형식으로 여러 가지 엔지니어가 필요한 부분으로 봉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빠지기도 하였었지만, 책임이 주어지니 교회에 최대한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교회 안에서 성경공부를 하던 중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회개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마음은 언제나 함께 계셨음을 느끼게 하셨고 세상 안에 있을 때도 어디에 있을 때도 계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죄송한 마음밖에 없는 저에게 ‘세상의 상처와 다툼 안에서 이겨내려고 얼마나 힘들었었니? 정말 고생했다’라는 위로의 마음을 주셨고 그 사랑에 저는 바뀌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반을 맡아서 중고등부를 봉사하였고 부족한 티칭스킬에도 귀 기울여주고 아이들과 나눔을 통해서 저에게 많은 배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고등부 교사로 진지한 마음이 들었던 것은 저에게 보여주신 그 사랑을 전하고 싶었고 또한 “성경을 제대로 공부하였으면 내가 방황하였을까”라는 물음이 들어서 청소년부 아이들이 성경공부와 예배를 통해서 예수님을 직접적으로 만나기를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 저처럼 방황하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혹시나 방황하더라도 저보다 훨씬 빠르게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여 돌아오기를 항상 기도합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저는 발목을 잡는 단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 단점 때문에 가르치는데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무엇인가를 할 때 특히 사람들 앞에서 설 때 제 안의 공포와 두려움이 제일 먼저 사로잡아 항상 도망치고 싶어 하는 기질이 있습니다. 책으로 컴퓨터로 게임으로 티비로 여러 가지로 도망쳐서 그냥 숨어버리고 싶을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잡아주시고 트레이닝 시키시는 부분이 항상 느껴집니다. 또한, 저는 두려움에 갇혀 보지 못하였지만, 하나님께서 시키는 일을 따라 그 두려움을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보니 주님과 관계와 아이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제가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게 하려고 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아간다는 것, 내면 깊숙이 있는 나를 꺼내야 해서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부분이 저의 삶을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삶으로 바꾸는 제일 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두서없이 이 얘기를 꺼낸 이유는 저처럼 두려움과 어둠 속에 있을 때도 처음에는 제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던 부분들이 하나님께서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꺼내주시며 격려해 주시는 것을 경험하며 약함조차도 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시는 성도님들 되셨으면 합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지만, 이때를 발판삼아 주님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승리하는 꿈이 있는 교회 성도님들이 되셨으면 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