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Satya의 교회 출석” – 이영주 목사

토요전도 때 길에서 만나서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인도 청년 Satya가 지난 주일예배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보통 주말 아르바이트 로타가 토요일과 주일인데 최근에 레스토랑 사정상 금 토요일로 잠시 바뀐 적이 있어서 한 번 교회 오려고 했었다. 그런데 주중에도 일하다 보니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고 보통 과제제출 데드라인이 주일 밤일 때가 많아서 이제 막 예수 믿은 그에게 교회 출석을 권하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지난 주일에 교회를 출석한 것이다.

전날에 교회를 오겠다고 해서 너무 기뻤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이어서 주보 오픈마인드에 그의 가정사를 적은 게 마음이 걸렸다. 앞으로 교회 오면 낯설지 않도록 우리 성도들이 잘 맞아주고 계속 기도해 달라는 취지에서 간단하게 적은 것이었지만 혹시 그것을 본인이 보고 마음이 상하면 어떡하나 싶어 예배시간 내내 마음이 걸렸다. 그래서 예배 마치고 영어셀로 안내해서 모임을 가지게 하고 중간에 나도 참여해서 미안하다 했더니 웃어주며 괜찮다 해서 마음이 놓였다.

처음 교회를 온 거라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싶었다. 오래간만에 가족들과 다 같이 교회 근처 Vapiano에 가서 피자와 파스타를 시켜서 먹었다. 기다리는 동안 여호수아가 좋아하는 게임을 자기도 좋아한다며 한 팀이 되어 게임을 하며 쉽게 친해졌고 여준이도 그의 무릎에 앉아서 그걸 지켜보며 재미있어했다. 그 시간에 어떻게 교회 올 수 있었느냐 했더니 본인이 매니저에게 말해서 로타를 변경했다는 것이었다. 앞으로 계속 교회 올 수 있다고 했다. 정말 감사했다.

보통 토요일에 Satya를 만나는 시간이 오전 11시 15분이다. 토요전도가 10시 30분에 기도로 준비해서 11시에 찬양으로 시작하면 나는 중간에 전도지 나눠주다가 그를 만나러 간다. 그의 일 시작이 12시라 근처 커피숍에 가서 자리를 잡고 하다 보면 30분 정도 시간이 남는다. 몇 주 개인사를 나누며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 다음 3주 전부터 우리교회 성경공부 교재인 B2 코스를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다.

현재 3과까지 공부했는데, 주로 마지막 복습 질문에 대해서 묻고 답하고 간단하게 보충설명하는 식으로 진행해 왔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참고 성경구절을 찾아서 묵상하는 걸 못한 게 아쉬워서 잠시 진도 나가는 것을 멈추고 다음 모임 때 그 구절들을 함께 찾아보기로 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직접 성경 이곳저곳을 찾다 보면 성경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도 알게 되고 그러면 성경을 스스로 읽고 묵상하는 것도 익숙해질 수 있다.

돌아보면 Satya를 토요전도를 통해서 처음 만나고, 지금 성경공부와 교회출석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 마치 다 된 밥상에 숟가락 하나 올려놓은 것처럼 주께서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시고 나는 거저 잔심부름하는 정도이다. 내가 잘하는 것은 한 가지 하기로 결정하면 꾸준히 하는 것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Satya도 비슷한 성격 같다. 앞으로 어떻게 하나님께서 이끌어가실지 모르겠지만, 지난주 모임 때 Satya가 성경 전체를 잘 알았으면 좋겠다 고백했는데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온전한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고 그래서 그분의 증인으로 평생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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