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에서 열린 Kosta에 휴가를 내서 참여했던 우리교회 한 젊은 부부가 너무 좋아서 그때 강사로 왔던 Stephen Oh 할리우드 촬영감독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Oh 감독은 본인의 자녀가 Kosta에 다녀와서 너무 많이 바뀐 것을 보고 그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적극적으로 Kosta 강사로 참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교회는 청년들이 많으니까 영국에서 이 Kosta를 시작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눠주었다.
그런데 솔직히 그렇게 큰 관심은 없었다. 나는 도시 내 다양한 민족의 교회와 그들의 다음 세대에 대한 관심이 많지 한인을 대상으로 한 집회는 이미 많이 있으니까 할 일 많은 내가 굳이 그것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그렇지만 적극적으로 권하기도 하고, 한국에 갈 기회가 있어서 Kosta 한국 대표를 만났다. 너무 소탈한 분이셨고, 젊었을 때 수영로교회 원로 목사님이셨던 고 정필도 목사님과 함께 부산에 사는 모든 청년을 전도하는 일에 헌신했던 간증을 들으면서 이렇게 순수한 열정을 가지신 분이시면 함께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마음이 열린 것은 2년 전 미국 휴스턴에서 있었던 Kosta에 대한 소감을 말씀하실 때였다. 그 휴스턴 Kosta에 처음으로 외국 청년들이 참여하는 기회를 주었는데 그들이 와서 너무 많은 은혜를 받고 내년에는 두 배로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런던에서 외국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Kosta를 열면 내가 꿈꿔왔던 디아스포라 선교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Kosta는 전 세계 네트워크가 잘 되어 있으니까 한인 청년들뿐만 아니라 All nations 청년들까지 함께한다면 다음 세대들이 전 세계 선교를 완성하는 주역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유학생 중심으로 시작된 Kosta이지만, 이제 그 현지에서 태어난 다음 세대까지 고려해서 한국어가 아닌 영어나 현지 언어로 모든 행사를 진행하면 도시 내 모든 디아스포라 교회젊은이들이 함께 할 수 있다. 전 세계 도시 중에 가장 영향력 있는 런던에서 이 같은 좋은 모델이 생기면 전 세계적으로 쉽게 확산할 수 있다. 한국의 modern한 예배형식, 기도와 전도의 열정, 한인 일세대의 지나친 간섭과는 달리 적당한 private를 주면서도 한 영혼을 친근하게 caring 하는 한국의 정문화(情文化)는 모든 민족에게도 통하는 강력한 선교의 무기이다. 특히 해외에 오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선교사에게 제일 중요한 현지 언어와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한인교회의 역할은 대단하다 할 수 있다.
그래서 Kosta UK은 단순히 내가 은혜를 받을 자리인가를 따져보고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세계 선교 완성을 위한 중요한 불씨를 지피는 영광스러운 현장으로 여기고 참석하면 좋겠다. 그래서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이 감동해서 보낸 사람들이 오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처음에 작은 겨자씨 한 알로 시작하지만, 후에 자라면 많은 새가 깃들 정도로 큰 나무가 된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전 세계에서 가장 늦게 출발한 Kosta UK이지만 후에는 가장 앞서가는 Kosta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