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를 한 것도 꽤나 시간이 지났다. 작년 9월부터 시작해서 10개월간 하루에 4시간, 최근 두 달 전부터는 2시간을 매일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를 했다. 처음에는 speaking위주로 가르치는 callan방식과 general english로 하다가 중간에 callan공부를 끝내고 지금은 general english만 공부하고 있다.

기초부터 확실히 다지자는 마음에서 단계를 낮추어서 시작했고, 같은 레벨이라도 교재가 다르면 다시 반복해서 들었다. 영어공부하면서 감사한 일이 참 많다. 우선 학원이 참 좋다. 세워진지가 일 년밖에 되지 않아서 교사들이 경험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열정이 대단하다. 그리고 아직은 학생 수가 많지 않아서 레벨이 낮은 반은 사람들이 많은데 중간 이상은 많지 않아서 내 경우에는 혼자 private처럼 할 경우도 많다. 학원 측에 이렇게 혜택을 누려도 되느냐고 고마우면서도 미안해서 말하면 괜찮단다. 학원 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적당히 높은 레벨의 반도 필요해서 그런 것 같다.

시간이 흘러 레벨은 올라갔지만 생각만큼 영어 실력이 는 것 같지 않아서 조금 답답하게 여겨질 때도 있지만 교회사역도 해야 하니까 영어공부만 집중할 수도 없고, 또 언어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너무 서둘지 않으려고 한다.

지나간 금요일에는 선생님과 역시 단 둘이서(?) 한 시간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나머지 한 시간은 activity 레슨으로 경찰서를 찾아가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리 질문할 문장을 준비해서 대화를 해 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찾아간 경찰서가 너무 바빠서 포기하고 대신 가까운 상점에서 일하는 보안관 한 사람을 인터뷰하고 나오는데 마침 지나가는 경찰관이 있어서 접근해서 대화를 했다. 참 솔직한 사람이었다. ‘왜 경찰관이 되었느냐?’ ‘월급을 많이 주니까^^’ ‘언제 가장 만족이 되느냐?’ ‘일을 마치고 집에 갈 때^^’

인터뷰를 마치고 학원으로 돌아가면서 나름 practice에 마음이 흐뭇해서 교사 Lara에게 이 글의 제목처럼 말을 건넸더니 본인도 내가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것을 보고 인상이 깊었다고 격려해 주었다. 그리고 어제 토요일 전도하면서 홈리스를 만나서 영어로 복음을 전하고 함께 영접하는 시간도 가졌다. 거북이걸음처럼 참 더디게만 느껴지는 영어공부지만 그래도 이 땅의 선교를 위한 열정 때문에 힘든 것보다 감사할 일이 더 많은 것 같다. 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