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세례 준비모임을 가지고 나서”
유아세례를 위해서 주 중에 두 가정을 방문해서 식사도 하고 그 동안 살아온 얘기도 나누고 부부로서의 삶, 부모로서의 삶에 대해서 마음을 터놓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두 가정은 첫째가 유아세례를 받았고 둘째가 이번에 받는 거라 원래 유아세례 준비할 때 하는 공부를 다시 하는 게 뭐해서 이번엔 새로운 내용을 하고 싶었다. 지금까지는 자녀 양육의 목표와 하나님의 향한 부모님의 […]
“삶의 기본기를 잘 다진 사람”
아들 여호수아가 일주일에 한 번 피아노 레슨을 한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들으면 곧잘 음을 잘 따라 해서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했을 때 그렇게 하라고 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멋진 클래식 연주라도 할 것 같지만 막상 시작하면 재미없는(?) 기초 과정을 오랫동안 반복해서 거쳐 가야 한다. 그래서 연습하라고 하면 얼마 안 해 놓고 다 했다 그러고, 한다 […]
“염려와 믿음의 중간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
“꿈이있는 교회를 떠나며”-박보미(송찬영셀)
런던에서의 1년 3개월의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무엇보다 꿈이있는 교회와 이곳에서 만난 믿음의 동역자들과 헤어지는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하지만 런던에서 그러셨듯 한국에서도 주님이 저를 위해 예비하신 그 길을 기도하며 기대하며 돌아갈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모태 신앙이었지만 주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지 않고, ‘아멘’을 삶으로는 살아내지 못하는 크리스천이었습니다. 주님께 모두 맡기겠다고 기도하면서도 […]
“안녕하세요? 박주영 목사입니다.”
안녕하세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고 꿈 공동체를 섬기게 된 박주영 목사입니다. 이렇게 정식으로 성도님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꿈이 있는 교회를 알아오고 이 공동체에서 여러분과 함께 사역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런던 땅에 발을 디뎠을 때, 아브라함처럼 발붙일 만한 땅도 없이 모든 게 어색한 저였지만 그저 […]
“34, 33, 19, 5806”
금요일 늦은 밤 B2 양육자 모임에서 돌아와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할까 생각하다가 책상 한구석에 놓여있던 손바닥만 한 빨간 노트를 찾아 펼쳐 봅니다. 여러분이 평생 사들인 대부분의 몰스킨 노트가 그렇듯, 이게 한때는 처음 몇 페이지 끄적였다가 방치돼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었는데 어느새 빼곡히 채워져 있는 게 볼 때마다 신기하네요 – 모두 지난 18개월간 읽어온 […]
“죄를 직접 상대하려고 하지 말라”
은혜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가 있다. ‘은혜를 너무 강조하면 쉽게 죄를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예수 믿고 나서 사람이 죄를 이기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은혜를 너무 강조해서 아니라 은혜를 덜 강조해서 그렇다. 죄를 용서받는 은혜만 알고 그 죄를 완전히 이겨낼 수 있는 은혜는 알지 못해서 그렇다. 예수께서 이 세상에서 오셔서 그 끔찍한 십자가 죽음을 당하시고 […]
“선교주일 10년 차”
내가 런던 왔던 그 해 2008년 말에 선교하는 교회로 나가자는 취지에서 매월 마지막 주일을 선교를 위한 주일로 지키기로 하고 시작한 것이 올해로 10년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선교헌금을 따로 거두어서 불신자들이 가장 많은 나라인 인도로 보내는 것과 선교를 왜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전략과 방향에 대한 말씀을 나눴다. 그러다가 영어 찬양을 시작했고 설교도 선교가 무엇인지에서부터 전도자의 마음이 […]
“내 주변사람이 미워지고 싫어질 때”
몇 달 전에 배우자와의 관계로 인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던 성도와 대화를 나눈 후에 주님이 인간관계에 대해서 특별히 주신 마음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일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관계이다. 하나님이 제일 중요하다 하신 두 가지 계명(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도, 죄가 세상에 들어오면서 가장 절망적이게 된 것도 알고 보면 관계부분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이유도 관계의 화평과 […]
“영국교회? 한인교회?”
해외에서 유학하거나 다니던 한인교회에서 좋지 못한 일이 생기면 너무 쉽게 ‘이참에 영국교회에서 신앙생활 해볼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한국의 목회자 가운데 유학 가는 청년에게 ‘굳이 영국까지 가서 한인교회를 가니? 현지 교회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라고 권면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여기서 한인목회를 하면서 확신하게 된 것 중에 하나는 ‘한인은 한인교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