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se를 처음 준비할 때 door-to-door나 영어로 기도하고 복음 전하는 것이 부족하니까 성령을 의지하면 되지 그 생각에 좀 안일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준비모임 때 목사님께서 성령님을 당연히 의지해야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그 말이 제게 하는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 미팅이 끝나고 믿지 않는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부터 연습해야겠다 싶어서 제 옆방에 믿지 않는 분에게 시간이 되면 전도 연습을 해도 되냐고 물어보았고, 감사하게도 괜찮다고 해 주셔서 어색하지만, 그분에게 복음 전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서 복음을 설명하고 그분의 질문에 답을 해주고 또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간증까지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대화를 통해 믿지 사람들의 입장에서 어떤 부분이 좋았고 마음에 와닿았는지 말해줘서 어느 정도 틀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화가 끝날 때쯤 그분이 자기는 크리스천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 대화를 통해 조금은 기독교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마음도 열린 것 같다고 말해주어서 조금은 놀라기도 했고 부족한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것이 이런 걸까 생각했습니다.
또한, Arise에 참여하는 게 확정된 후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가고 싶어서 셀 사람들에게 함께 가자고 계속 이야기하게 하셨고 특히 한 친구에게는 안 갈 이유가 없지 않냐고 하면서 참여를 푸시하게 했는데, 정말로 그 친구는 저와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Arise 기간 서기를 맡아서 일주일 동안의 모든 것들을 다 꼼꼼하게 기록하고 정리해주고 또 매일 느낀 것들에 대해 간증하는 것을 가까이서 보면서 제가 Arise에 오라고 제안한 것도 이 친구가 Arise에 참여하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전도할 때 낯선 사람들을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 늘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처음 door-to-door를 할 때는 의무감처럼 했지만, 며칠을 같은 곳을 가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길에서 아는 사람도 만나게 되고 서로 인사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거리의 공동체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주일에 진행되었던 커뮤니티 바베큐를 하면서 다시 한번 하나님의 일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바베큐가 마무리되어갈 때쯤 Flowing Rivers church 목사님과 성도들을 축복해 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찬양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그 자리에 교회 처음 나온 아이들도 있었는데 한 아이와 같이 가사를 찾아보면서 함께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그 아이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고 찬양이 끝나갈 즈음 그 아이에게 예수님을 전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아무 유대감도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그런 마음을 주셔서 그 아이에게 복음을 전했고 Sammy 목사님께 연결해드려 영접기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아이의 집을 방문한 사람도 아니고, 음악회와 바베큐에 초대하지도 또 왔을 때 반기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지도 않았던 사람이지만 그 순간 하나님께서 저를 이끄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Arise에 참여하는 모든 순간에 나와 함께하시고 나를 아시며 또 이끄시고 용기 주시는 하나님을 가까이 경험 할 수 있어서 저에겐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