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Arise에는 파트타임으로 참여하여 주말에만 함께할 수 있었지만, 그 시간은 여전히 저에게 특별하고 소중했습니다. 작년 Arise를 통해 두려움과 무기력감에서 자유로워진 후, 1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Arise에 참여한 소중한 형제자매들과 함께하며 전우애를 느꼈고, Door to door survey를 하며 전도지를 나누는 동안 설레는 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바베큐에서 만난 M 할아버지와의 만남입니다. M 할아버지와 두 명의 친구는 처음에는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옆에 다른 친구는 무료 바베큐라는 말에 M 할아버지와 다른 이를 설득하여 결국 함께 오게 되었습니다.
가장 격하게 거절했던 M 할아버지는 바베큐 현장에서 마음을 열게 되셨습니다. 그는 왠지 모르게 얼굴엔 상처와 양 눈에는 피가 고였고 온몸엔 주름과 문신으로 덮여 있었고 귀엔 hearing aid를 끼신 한 70대 할아버지 같으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할아버지는 홈리스여서 밥을 먹기 위해 화요일마다 이 교회에 방문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과거에 주님을 알고 만났었고, 인생의 많은 어려움과 상처로 인해 신앙을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바베큐 현장에서 그는 자신이 겪은 고난과 수많은 마음의 상처와 편집증과 우울증 등 정신적 그리고 신체 질환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 저는 함께 눈물로 기도하며 그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M 할아버지가 갑자기 스피커를 꺼내 자신의 찬양 음악을 틀어도 되냐고 물었고, 우리는 함께 찬양의 향기를 주님께 드렸습니다. 그는 비록 입으로는 신앙이 없다고 말했지만,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하나님을 향한 그리움이 있었습니다. 그는 눈물로 하나님께 손 키스를 드리며 찬양했습니다. 그 모습에 저도 깊이 감동했습니다.
M 할아버지는 바베큐 후에도 교회 멤버와 대화를 나누며 포옹을 나눴고, 다시 쇼핑센터로 돌아갔습니다. 그 순간 잠시나마 그의 마음에 오래된 상처가 주님의 만지심을 통해 치유되는 기적을 목격했던 것 같습니다. M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히려 주님께서 나를 그동안 얼마나 격하게 위로해 주셨는지 과거의 시간들이 떠올랐고, 주님은 여전히 이렇게 우릴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걸 할아버지를 눈물로 위로하고 기도해줄 때 그 마음을 깊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Arise를 통해 주님이 길 잃은 영혼들을 얼마나 기쁨으로 찾으시는지, 영적 싸움에서 다친 자들을 얼마나 위로하고 싶어 하시는지를 깊이 느꼈습니다. Arise를 마무리하고 돌아왔을 때 주께 드렸던 고백은 제가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자신은 없지만, 애초에 내가 주께 무언갈 해드릴 순 없지만, 그저 주님이 슬퍼하실 때 나도 함께 슬퍼하고 주님이 기뻐하실 때 나도 함께 기뻐할 수 있길 원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전도 현장을 떠나 일상이라는 터에서는 주님께 기쁨과 찬양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Basildon을 향한 주님의 사랑과 City Hill Church가 계속해서 주님의 이름을 외치며 새로운 영혼들을 주께로 이끄는 은혜를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