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Arise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도전” – 임은영 사모

Arise에 어린 유엘이와 함께하기엔 어려워 보여 포기하고 있다가 파트타임으로 참석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앞으로 자녀가 더 생기면 한동안은 진짜 꼼짝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석하게 되었다. Arise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꼈고 또 도전과 고민이 있었다.

첫째로, 관계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을 묵상했다. Door to door 중, 이웃들이 수군대는 알코올 중독자 할머니를 만났다. 교회에 관해 이야기하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받아줄 수 있느냐고 난 아주 나쁜 사람이라 하셨다. 그분이 겪어오셨을 험난한 세월이 느껴졌다. 어떤 사회복지도 거부하고, 자녀들마저 모두 떠나 막내아들만 남았다. 그마저도 언제까지나 함께할 수는 없기에 너무 안타까웠다. 절로 할머니를 위한 기도가 나왔다. 집에서 혼자 막연히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도할 때와 달랐다. 몇 마디 짧은 이야기, 위로, 눈 맞춤을 통한 관계의 차이였다. 관계를 피하는 게 편한 나를 끊임없이 인간관계의 폭풍 속에 이끄시는 하나님을 경험했고, 가족, 친구, 이웃과의 관계를 통해 더 그분을 알아가며 한 영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할 수 있음을 느꼈다.

둘째로,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신실하심에 대한 신뢰를 통해 나를 조금 더 내려놓게 되었다. 주일 예배 시간에 Sammy 목사님께서 처음 온 사람은 손을 들어달라고 했는데 내 오른쪽에 앉은 남자분이 손을 드셨다. 반가워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분이 내가 준 전도지를 보고 찾아왔다고 말씀하셨다. 당황스럽게도 그분 얼굴이 너무 낯설었다. 내가 분명히 기억했다면 ‘내 수고’가 아깝지 않고 아주 보람차고 뿌듯했을 텐데 오히려 전혀 기억나지 않는 사람이라 하나님께서 온전히 일하셨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예전에는 눈에 보이는 열매가 없으면 모든 수고가 헛된 것 같아 허무하고 답답했고 슬펐다. 하지만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당신의 뜻대로 성실히 일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신뢰한다. 그래서 당장 내 눈으로 열매를 보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게 되었다.

셋째로, 주 안에서 하나 됨의 기쁨을 누리게 하셨다. Arise를 통해 알게 된 할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다들 그 할아버지와 첫 만남이었을 텐데 마치 가족처럼 함께 축하 노래를 불렀다.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아이처럼 기뻐하셨다. 이어서 Sammy 목사님을 축복하고 또 모두를 축복하다가 이내 모두 하나가 되어 주님을 찬양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사랑과 희락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제각각이고 자기중심적인 인간이 참된 기쁨 안에서 하나 되게 만드시는 성령님의 능력은 참으로 놀랍다. 또 그 성령 안에서 누리는 기쁨은 세상이 주는 기쁨과 비교할 수 없이 매력적이다. 그래서 썸마가 그 찬양 가운데 함께 했고, 동생들까지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다. 할렐루야!

마지막으로, 전도를 내 삶에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이어가야겠다는 다짐이 있었다. Door to door를 하며 많은 상황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보고 배우며 자신감이 생겼는지 우리 이웃들 특히, 매일 마리화나를 피우는 Flat 3를 이렇게 전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며 가며 인사는 많이 했지만 정작 깊은 대화를 나눈 적은 없었다. Arise처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Arise를 마친 후, 집에서 은혜를 나누다가 박 목사님이 가능하면 매일 전도하자고 제안했다. 이런 식으로 전도하는 것은 일주일에 하루면 벅찼는데, 조금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 거기에 동의했다. 자녀들이 더 크면 자녀들도 함께 전도하는 가족이 되길 소망하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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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3일(3월 첫 주만) 센트럴 주일예배가 영국교회 행사 관계로 오후 3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윔블던 예배는 동일하게 오전 10시 30분 입니다.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