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에티오피아교회 담임목사인 Girma목사님을 김주경 목사님과 함께 만나서 점심 식사를 했다. 지난 번 Pymmes park에서 가진 전도행사 때 우리교회가 참여해서 도왔는데 그것을 계기로 알게 된 분이다. 연희 자매가 운영하고 있는 NARU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대접하고 영국 선교를 위해서 비전을 나눴다.
놀라운 것은 내게 주신 하나님의 마음과 동일한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짧은 영어지만 함께 나누면서 내 마음이 얼마나 뜨거워졌는지 모른다. 몇 년 전에 한 영국 교회를 40억에 구입한 후에 디아스포라 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교육, 에티오피아 교회를 위한 컨퍼런스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영국 침례교단 여러 목회자들과도 주기적으로 만나서 기도하고, 그 외 다른 디아스포라 교회 지도자들과도 만나고 있다고 했다.
그의 나눔 속에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디아스포라 목회자들을 위한 훈련과 양육을 영어가 아닌 그 민족의 언어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그 나라의 본국에 신뢰할 만한 목회자를 런던으로 초청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자기 언어로 예배하는 디아스포라 교회를 개척해야 할 필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디아스포라 목회자들까지 그 나라 언어로 해야 한다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사실 나의 경우만 봐도 영어를 열정을 가지고 배워가지만 역시 한계를 느끼는데 아마 많은 디아스포라 지도자들도 그런 분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런던 내 많은 디아스포라 교회와 그 목회자들을 생각하는 Girma목사님 같은 분을 알게 하시고 교제할 수 있어서 참 하나님께 감사했다. 본인은 목, 금에는 교회 사무실에 항상 있으니까 언제든 연락주면 만나주겠다고 했다.
선교를 하겠다고 하니까 하나님께서 이레저레 외국 목회자들을 만날 기회들을 만들어 주시는 것 같다. 다음 주간에 UK Prayer Mission이라고 한국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40개 이상의 영국교회들과 연결되어서 한 주간 기도모임을 가진다. 그리고 그 다음주간에 런던 임마누엘센터에서 모두 모여 이틀 동안 저녁 집회를 갖는다. 그 첫날 집회 전에 1시간 정도 리더스 리셉션을 가지는 데 나를 초청한다면서 요나단이라는 외국 목사님이 전화를 주셨는데 Girma목사님도 그 목사님을 알고 있었다. 거기서도 많은 목회자들을 만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Girma목사님을 만나고 나서 다시 영어공부를 해야 하겠다는 열정이 더 생겼다. 그 목사님과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제법 되었다. 이런 식으로 조금만 영어를 사용할 기회들이 더 생기면 어렵지 않게 외국 목회자들과 소통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 만남을 통해 내 가슴은 또 한 번 선교완성을 향한 불길로 활활 타오는 것 같았다.
“아버지, 저를 완전히 태워버리소서! 선교의 제단을 태우는 장작더미처럼 저를 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