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누나 보고 싶어~!”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기 한국이에요. 매번 설교 못지않게 신경이 쓰이는 오픈마인드여서 3주 동안 세 사람을 섭외해서 맡기고 갈 생각도 했는데 그게 쉽지도 않지만 그냥 이곳에서의 생활을 나눠도 좋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모처럼 가는 한국행이라 설레이는 마음도 있었지만 우리보다 더 한국을 가고 싶어 한 딸들을 두고 왔기 때문에 그렇게 신나지가 않더라구요. 떠날 때 막내 딸 여원이가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아내는 계속 그게 마음에 걸린다고 했어요. 그것도 그럴 것이 한 번도 이렇게 장시간 부모와 떨어져본 적이 없다보니 막상 떠나니까 자기 딴에도 슬펐나 봅니다.

처음 여기 런던 올 때는 22시간 걸려서 왔는데 이번에는 10시간 만에 편안하게 왔습니다. 근데 막내 여호수아가 기내에서부터 열이 좀 있더니 한 이틀은 좀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괜찮아졌습니다. 자기도 수련회와 계속 되는 예배 등으로 늦게 잠을 자고 장거리 여행에 몸살이 났나봅니다.

한국 들어오자마자 아버님을 뵈러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일단 병원부터 들려서 아버님을 뵙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비록 의식 없이 누워계시지만 보통은 귀가 열려서 듣고 계실 수 있기 때문에 유일한 위로와 소망이 되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기도해드렸습니다. 12월 초에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당장 달려갈 생각도 했는데 성탄절 수련회 때문에 그럴 수도 없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수련회를 사모하고 준비하는데 갑작스럽게 외부 강사님을 모신다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나님께 여쭈어보았는데 ‘내게 맡기라’는 마음을 주셔서 ‘그러면 제가 갈 때까지 생명을 연장시켜달라’고 기도를 했었는데 이렇게 뵙게 되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틀 밤을 여기 보내면서 여호수아는 시차도 적응이 안 되고 그렇게 잘 놀아주던 누나들이 없으니까 심심해서 새벽마다 일어나서 누나가 보고 싶다고 엉엉 울어댑니다. 그래서 오늘 새벽에는 얼굴을 보여주어야겠다 싶어서 스카이프로 연결을 해 주었더니 서로 장난도 치고 노래도 부르고 깔깔대며 웃더니 조금 마음이 풀려서 쉽게 잠이 들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방문을 했지만 마치 며칠 전에 영국 갔다가 돌아 온 마냥 6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느껴집니다. 세월이 참 빠르구나 싶고, 이렇게 몇 번을 지나면 주님 앞에 서겠구나 생각하니 더 잘 살아야겠다는 맘이 듭니다. 또 집도 교회도 런던에 있다 보니 몸은 여기 있어도 맘은 그쪽에 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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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시간 변경 안내(service time change)

  • 3월 3일(3월 첫 주만) 센트럴 주일예배가 영국교회 행사 관계로 오후 3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윔블던 예배는 동일하게 오전 10시 30분 입니다.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