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하면서 그분이 주시는 마음이 많다. 시간이 흐를수록 특정한 마음이 떠나지 않으면 십중팔구 그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음성이다. 그리고 우리교회를 향한 그분의 마음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확실하게 그려주시고 품게 하시는 여러 가지 마음이 있다. 그런데 최근 몇 달 동안 창세기, 출애굽기, 그리고 예레미야를 묵상하면서 가장 크게 주신 마음이 하나 있는데, ‘하나님을 경외함’이다.
요즘 나는 자꾸만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마음이 떠나지 않고 있다. 내가 그분 앞에 섰을 때 어떻게 평가받을 지에 대해서 항상 생각한다. 우리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생각하며 이분들이 주님 앞에 서면 어떠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도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참 하나님이 두렵다. 공포감이 아닌 그분이 너무너무 커서 너무 함부로 생각 없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 같아서 두렵다. 그분을 정말 사랑하지만 한 편으로는 너무 크신 분이라 두렵다.
나는 이 마음이 경외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안다. 나는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면서 가장 가져야 하는 마음이 그분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분을 경외하는 마음이라는 확신이 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경외하는 마음-그분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없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하나님을 내 아빠라 부르고, 예수님을 내 친구라고 말하면서 너무 가볍게 그분을 대하는 것 같다. 그런데 성경에서 하나님의 친구라고 인정을 받았던 아브라함과 모세를 볼 때 그들이 하나님을 절대로 가볍게 대한 적이 없다. 신약시대에 예수님의 가슴팍에 누워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던 요한도 나중에 밧모섬에서 예수님을 실제로 만났을 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예수님의 위엄 앞에 죽은 자처럼 쓰러졌다고 했다. 바울도 평생을 예수님의 심판대에 서는 두려움을 갖고 살았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을 때 늘어나는 것이 남을 판단하는 마음과 수군거림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업신여기는 태도이다. 나는 우리 성도들이 내가 강단에서 전하는 설교를 ‘이영주 목사의 성경적인 견해’로 보지 않고 하나님께서 저 강단에서 목사님을 통해서 내게 하시는 말씀으로 듣게 되기를 바란다.
이제 주일에 로마서 강해를 시작한다. 이 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당신을 경외하는 자로 세우겠다는 마음을 주셨다. “아멘, 아버지 그렇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