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월요일 오후 5시에 Croydon에 있는 St. Aidan Church에서 God’s Vision Nepal Church 창립예배가 있었다. 이 교회를 알게 된 것은 지난 2월 9일 주일 저녁에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그들 예배에 초청을 받아서 참석하면서이다. 비가 내리는 저녁이었는데 Govinda 목사님 가정에서 10명의 성도들이 모였었다. 찬양으로 예배를 시작했고, 함께 간 Anil 장로님이 설교를 했다. 예배 후에 있는 성찬식을 나더러 인도해 달라고 해서 평소 믿고 고백했던 대로 성찬식은 언약갱신의 시간이기에 치유와 축사, 성령충만을 받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예식 중에 한 사람씩 안수기도를 해 주었는데 하나님의 임재가 있었다.

그것을 계기로 윔블던 꿈이있는 교회에 그 네팔 성도들이 참석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기도로 준비해 왔던 창립예배에 나를 특별 손님으로 초대하고 싶다며 원래 생각했던 날짜를 바꿔가면서 내 일정에 맞춰서 이번 주에 갖게 되었다. 우리교회에서는 박우일 전도사님, 최지원 집사님, 이성원 집사님과 고진경 집사님이 함께 해 주셨고, 나와 아내 그리고 막내 여준이도 같이 했다.

다들 반갑게 맞아주었고 맨체스터와 같은 지방에서 참석하신 축하하기 위해 온 목회자와 성도들까지 작은 예배실에서 40여명이 모였다. 이곳은 작년 성탄절에 처음 사용을 했는데 앞으로 이곳에서 매주 예배를 드릴 거라고 했다. 예배는 2시간 이상 이어졌다. 모든 것이 네팔어로 진행되었지만, 다행히 Anil 장로님이 옆에서 통역을 해주어서 괜찮았다. 이전에 다른 지역에 있는 네팔 교회 예배에 두 번 참석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땐 제대로 된 통역이 없어서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했는데 그래도 기뻤다. 왜냐하면 내가 사랑하는 디아스포라 교회였기 때문이었다.

예배의 마지막 순서에 손님들을 환영하는 시간이 있었다. 함께 간 우리 성도들과 내게 귀한 손님에게 주는 목도리와 모자를 장식해 주었고, 마지막으로 내게 축하 인사와 기념 케잌 커팅 그리고 축복 기도를 부탁했는데 정말 이 교회를 위해 간절한 기도가 나왔다. 이어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함께 먹으며 교제를 나눴다.

식사를 마치고 정리하는 시간에 그 예배에 초대받아 참석한 한 남성을 내게 데려왔는데 예배할 때 흰옷을 입은 예수님을 환상 중에 보았다고 했다. 카톨릭 학교를 다녀서 성경은 알고 있었지만, 예수는 믿지 않았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하고 축복 기도를 해 주었다. 하나님께서 이 교회에 함께 하신다는 증거로 창립예배 때 이런 일을 행하셨다고 느꼈다.

주중에 Govinda 목사로부터 감사의 메시지와 함께 3년 전에 학생으로 영국에 오면서 네팔교회에서 선교사 파송을 받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나와 우리 교회를 만나게 하셔서 이번 창립예배 때 축복과 기름 부음을 받게 하셨고, 목회의 중요한 보호자를 두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처음 교회 이름을 정할 때도 우리교회 이름을 사용할 정도로 가족같이 생각하고 있는 걸 보면서 앞으로 외국 성도들과 디아스포라 교회를 향해서 우리 성도들도 어미와 아비의 마음으로 그들을 환영하고 많이 섬겨줬으면 좋겠다. 나 역시도 스스로 작은 자로 여겨지지만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서 힘닿는 데까지 그들의 힘이 되어주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