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배선경 집사님!” – 이영주 목사

우리교회는 역사가 33년 된 나름 전통이 있는(?) 교회이다. 문태주 목사님께서 7명의 청년들과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교회를 시작해서 3년 정도 사역하시다 캐나다로 가셨고, 이어서 심관섭 목사님께서 19년을 사역하셨다. 외국에서의 목회가 처음인 내가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도 귀한 목사님들과 헌신된 성도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11년 전에 내가 꿈이있는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할 때는 두 군데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대부분의 한인교회들처럼 우리교회도 런던 남쪽에 있었는데 내가 오기 2년 전인 2006년 6월에 지금 드리는 런던 시내에 예배처소를 하나 더 마련해서 유학생들을 위한 교회를 시작했다. 내가 왔을 때 각각 25명 정도 모이고 있었는데 주일예배는 나와 전도사님이 돌아가면서 예배를 인도했고 수요예배는 남쪽에서 다 같이 드렸다. 수도 많지 않으니 합치자고 해서 사역한지 6개월 정도 되었을 때 지금 있는 곳으로 연합해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오늘 새로 집사로 임명 받는 배선경 집사님은 그 때 남쪽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교회가 시내로 옮길 때 남편과 어린 아들을 데리고 차로 1시간, 1시간 반 걸리는 시내로 예배를 매주 드리러 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더구나 남편 민제 형제는 결혼 후에 아내와 같이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가까운 데 많은 한인교회들을 두고 굳이 멀리 시내까지 어린 아이를 데리고 가야 하느냐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집사님은 교회와 함께 해 주었고 민제 형제도 아내를 사랑해서 같이 해 주었다.

둘째 시원이가 태어나서 아토피가 너무 심해서 온 몸 뿐만 아니라 얼굴에까지 피부가 벌겋게 되고 진물이 나올 정도로 정말 힘들었을 때가 있었다. 그렇지만 묵묵히 아내와 엄마의 역할을 잘 감당해 주었고 그렇게 오래 오래 참다 보니 첫째 시우도, 둘째 시원이도, 남편 민제 형제에게도 꼭 필요한 은혜들을 주께서 베풀어주셨다. 무엇보다 선경자매에게는 그 과정에서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주셨다.

시원이의 아토피가 너무 심해서 잘 때에 몸을 긁지 못하게 손을 묶어 재워야 했던 그 어려운 시절 매주 아내 모임에서 그 어려움을 나눌 때마다 다들 마음이 아팠지만 그런 가운데 하나님께서 묵상과 기도 중에 하신 위로의 말씀을 들려주었고 그것이 참 감동이 되었다. 지금도 아내들이 모였을 때 선경자매는 말씀을 어떻게 묵상해서 삶에 적용해야 하는 지 좋은 모델이 되어주고 있고 그래서 인지 다들 매주 풍성한 나눔을 해 주고 있다. 아내 모임을 위해서 자기 집을 오픈해서 음식과 차를 대접하고, 통제 되지 않는 아이들이 어지럽히고 간 집을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그 모임의 리더로 잘 섬겨주고 있다.

조용한 성격과 여리게 보이는 외모여서 성도들에게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기도할 때는 누구보다 강력하게 구하고, 오랜 인내로 단련된 안정된 심령과 잘 경청하는 태도는 교회에 샘물과 같은 잔잔한 은혜를 흘러 보내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누구를 만나든 편하게 사람을 대해주는 남편 민제 형제에게도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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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시간 변경 안내(service time change)

  • 3월 3일(3월 첫 주만) 센트럴 주일예배가 영국교회 행사 관계로 오후 3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윔블던 예배는 동일하게 오전 10시 30분 입니다.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