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꾸준히 하려면 같이 해야 한다.” – 이영주 목사

영성관련해서 읽었던 책 중에서 평소의 생각과 달리 큰 통찰력을 주었던 책 하나가 달라스 윌라드가 쓴 ‘마음의 혁신’이라는 책이었다. ‘영성’에 대해서 생각하면 뭔가 고상할 것 같고 대단히 신비스런 뭔가를 이야기할 것 같은데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 ‘몸 훈련’이다. 영 혼 육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들 말하면서 대체로 영과 혼만을 강조하고 몸을 소홀히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몸의 기능을 중요하게 말하고 있다. 사실 영 혼 육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그 말 자체가 몸의 기능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오늘날 흔히들 말하는 ‘미디어 금식’이 바로 그런 몸의 기능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영혼이 풍성해서 몸을 움직이기도 하지만 몸이 영혼의 상태를 판가름 할 수도 있다. 물론 순서로 보면 영혼이 먼저 예수님을 믿어서 거듭나고 새롭게 되는 일이 맞지만 일단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서는 몸의 기능이 중요하게 된다. 몸이 예전의 익숙한 잘못된 행실에 계속 가담하게 되면 영혼은 건강해 질 수가 없다.

그래서 수련회나 예배를 통해서 대단히 큰 은혜를 받고도 얼마 있지 않아 이내 믿음이 식어지는 사람들의 문제는 대부분 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서 그렇다. 즉 늘 하는 행동의 패턴 내지 습관이 잘못 되어 있는 것이다. 그것을 바로 잡지 않으면 영혼의 상태가 자꾸 어려워지는 것이다. 결국 몸을 어떻게 관리해서 어떤 습관을 만들어내느냐는 중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롬 8:12-13)

이 구절을 보면 ‘몸의 행실’을 죽여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것이 몸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 지를 강조하는 말이다. 몸이 제대로 활동하기 위해서 성령의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것만 보면 성령을 강조하는 말 같아 보이지만 역으로 생각해 보면 성령은 우리가 몸을 잘 관리하도록 돕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신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가 경건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 내 몸이 꾸준히 영혼을 살찌우게 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고 듣고 움직이는 것들이 주의 임재가 있는 곳에서 이뤄져야 한다. 확실히 내 몸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느냐는 영성생활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제 남은 것은 ‘그러면 어떻게 내 몸이 지속적으로 건강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느냐?’하는 문제이다. 가장 확실하고 쉬운 방법은 ‘같이 하는 것’이다. 즉 교회를 활용하라는 말이다. 성숙한 사람은 스스로 알아서 잘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목사인 나를 봐서도 그렇지만 사람은 생각처럼 그렇게 강하지 못하다. 원하지만 육신이 약해서 하지 못하는 것들이 더 많다. 들쑥날쑥 하는 경건생활을 정착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함께 도와야 한다. 우리의 경건생활은 공동프로젝트, 그룹 과제인 셈이다. 그러니 새해에 교회에서 다 같이 뭔가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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